이낙연, 강기정 논란에 ‘사과’…국회파행 종지부

“감정 절제 못하고 국회파행 원인 제공한 것, 온당치 않아”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11/07 [15:06]

이낙연, 강기정 논란에 ‘사과’…국회파행 종지부

“감정 절제 못하고 국회파행 원인 제공한 것, 온당치 않아”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11/07 [15:06]

“감정 절제 못하고 국회파행 원인 제공한 것, 온당치 않아”

자유한국당 의원도 “아름다운 멋진 장면” 화답…논란 마무리 

보이콧 감행했던 자유한국당 명분 사라져, 사태정리 수순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논란이 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태도에 대해 “정부에 몸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강 수석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좀처럼 파행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국무총리가 사과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앞서 강 수석은 1일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향해 질타를 쏟아내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고성을 내질렀다. 

 

나 원내대표가 안보 관련 질의를 하며 “문재인 정권을 보면 예의와 염치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세분 실장의 말을 들으니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된다”고 말하는가 하면 웃는 얼굴로 “아쉬우면 그렇게라도 해야지”, “어거지로 우기지 마시라”, “그렇게 우기시지 말고요”라는 발언을 이어가자 뒷자리에 앉아 있던 강기정 수석이 발끈하며 언성을 높인 것이 발단이었다. 

 

강 수석은 “답변을 요구해놓고 우긴다는게 뭐에요!”라고 소리를 내질렀고, 나 원내대표 역시 질 수 없다는 듯 “강기정 수석! 어디다 대고 소리를 질러!”라고 되받아쳤다. 양쪽의 언성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이 “국회의원들한테 피감기관을 모욕해도 되는 권한을 줬느냐”고 가세하자 운영위는 아수라장이 됐고, 결국 정회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사태를 빚은 뒤, 강 수석은 6일 국회를 찾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 속에서 얘기에 끼어든 것은 백번 제가 잘못한 것”이라며 “금요일 소리친 것은 피감기관 증인 선서를 한 사람으로서 잘못한 것이 분명하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사과를 하면서도 강 수석은 “도대체 왜 국회는 질문을 하고 답변은 듣지 않느냐. 답변하면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왜 무조건 불신부터 하느냐. 5년 전이고 10년 전이고 변화가 없다”고 말해 국회에서 이뤄지는 회의의 운영방식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러한 강 수석의 입장에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도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다. 강 수석이 국회에 올 이유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여기에 더해 자유한국당은 강기정 수석의 출석에 반발하며 6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보이콧’을 이어갔다. 

 

어렵게 열린 국회가 강 수석의 한마디로 또다시 개점휴업 상태로 돌입할 조짐을 보이자, 결국 이낙연 국무총리가 총대를 메고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강 수석의 태도에 대해 지적을 이어갔고, 이 총리는 “당사자가 이미 깊이 사과를 드린 것으로 알지만 저의 생각을 하문하셨기 때문에 답을 드리겠다. 정부에 몸 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같은 국무총리의 사과에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오늘 멋지고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했다”며 “총리의 마음가짐과 죄송하다는 진심어린 사과표명이 어떤 질의와 답변보다도 정치를 한단계 성숙시키고 국민들이 보고 싶어하는 가장 아름다운 멋진 장면이 아니었는가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국회·정부 사람들이 국회에 와서 임하다보면 때로는 답답하고 화날 때도 있을 것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정부에 몸담은 사람의 도리”라며 해당 논란으로 국회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정도로 번진 것에 대해서는 잘못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 수석의 버럭사건 이후 이유야 어찌됐건 소리를 지른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 나온데다가 청와대와 국회가 대립각을 세우게 되는 상황이 국정운영에 있어 결코 좋지 않다는 판단이 나옴에 따라, 총리가 사과하면서 자유한국당이 보이콧을 지속할 명분 역시도 사라진 모양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강기정 수석은 7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맥주회동 사진을 게재하며 “많은 같음과 다름을 확인했다. 같음 중의 하나는 ‘예결위 회의는 열려야 하고, 예산안은 법적 기일내에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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