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왜 비싼가 했더니…하림 등 업체 4곳 ‘담합’

공정위, 삼화원종·한국원종·사조화인·하림에 과징금 3억2600만원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11/04 [17:42]

치킨 왜 비싼가 했더니…하림 등 업체 4곳 ‘담합’

공정위, 삼화원종·한국원종·사조화인·하림에 과징금 3억2600만원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11/04 [17:42]

공정위, 삼화원종·한국원종·사조화인·하림에 과징금 3억2600만원 

육계가격 올리려 생산량 23% 줄이고 가격인상 담합까지 일삼아

조류독감 더해지며 닭고기 가격 급상승…소비자 피해만 커졌다

 

하림을 비롯한 업체 4곳이 닭고기 가격을 올리기 위해 담합행위를 했던 것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4년 당시 △삼화원종 △한국원종 △사조화인 △하림 등 4개업체는 마트와 프랜차이즈 업체에 공급하는 닭고기(육계)의 가격을 올리기 위해 원종계의 수입량을 약 23% 감소시키기로 합의했다가 3억2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원종계는 육계 생산을 위한 부모닭인 ‘종계’를 낳는 닭으로, 육계의 조부모닭에 해당하는 닭이다. 원종계는 해외 브랜드 사로부터 전량 수입되며 1마리가 일생동안 종계 약 40마리를 생산한다. 

 

종계판매사업자간 점유율 경쟁 등으로 2012년 말 종계판매가격이 원가수준인 2,500원으로까지 하락함에 따라, 2013년 2월 이들 업체는 종계 생산량 감소를 통한 육계가격 인상을 목적으로 21만500수의 원종계를 16만2000수로 감소시키기로 하고 각사별 수입량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삼화원종(로스) 5만8000수 △한국원종(아바에이커) 4만3000수 △하림(코브) 3만6000수 △사조화인(인디언리버) 2만5000수가 수입쿼터량으로 정해졌다. 이들은 2014년 2월에도 합의한 수준을 유지키로 하고 원종계 1만3000마리를 죽이기도 했다. 

 

이들의 담합은 2014년 11월 조류독감(AI) 발생으로 종계부족 사태가 발생할 때까지 이어졌다. 

 

업체들은 종계 생산량 감소에 나선 것도 모자라 종계판매가격 인상을 감행하기도 했다. 2013년 1월 종계판매시장의 1·2위 사업자인 삼화원종과 한국원종은 별도로 종계판매가격을 500원 올린 3500원으로 인상하는 것으로 가격을 합의하고 실행했다. 

 

이는 수입량 제한으로 인한 효과가 가격인상으로 나타나기까지 기다리지 못해 빠른 판매시세 회복을 꾀하고자 별도로 가격 담합행위를 한 것이다. 

 

이들 업체의 행위에 조류독감이 더해지면서 시장에서는 급격한 닭고기 가격 상승이 발생했다. 2013년2월 3000원이었던 종계가격은 같은해 5월 4000원, 2014년 1월 4500원, 2015년 5500원까지 올라갔다. 

 

공정위는 업체들을 적발하고 생산량 조정 담합에 더해 가격담함까지 감행한 삼화원종은 1억6700만원, 한국원종은 9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생산량 조정 담합에만 들어간 사조화인은 4200만원, 하림은 1800만원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공정위는 “이번 사건은 수급변동이 심한 축산물의 경우에도 축산계열화사업법 등에 의한 정부의 적법한 생산조정 명령에 근거하지 않고 사업자간 생산량 조정 담합을 하는 것은 소비자 피해 우려로 인해 허용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데 의의가 있다”며 국민 먹거리 품목 중 하나인 닭고기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이 얼마나 피해를 봤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기 힘들지만, 국민들의 대표 먹거리인 ‘치킨’ 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만큼 이들 업체의 잘못은 명백하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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