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보이콧이라더니…GS25의 ‘이미지 마케팅’ 속내

빼빼로 행사는 안한다지만, 11월 ‘하나더데이’ 행사는 진행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11/01 [13:23]

빼빼로 보이콧이라더니…GS25의 ‘이미지 마케팅’ 속내

빼빼로 행사는 안한다지만, 11월 ‘하나더데이’ 행사는 진행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11/01 [13:23]

빼빼로 행사는 안한다지만, 11월 ‘하나더데이’ 행사는 진행

앞서 업계 최초로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중단하며 파장 일으켜

국민건강 이야기하면서 연초담배는 버젓이 판매…이중적 태도

 

유통업계의 대목 중 하나로 불리는 ‘빼빼로데이’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GS25가 매년 진행해온 형태의 빼빼로데이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여론의 관심이 쏠렸다. 

 

다만 GS25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발맞춰 11월 한달간 진행하는 ‘하나더데이’ 행사를 기획하고 1500여종의 상품을 1+1이나 2+1 등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러한 GS25의 행보에 업계 일각에서는 GS25가 빼빼로데이 마케팅이라 하지 않고 하나더데이 행사라고 이름 붙이면서 지금까지 지속해온 ‘애국마케팅’ 효과를 가져가려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동시에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를 선제적으로 판매 중단한 GS25의 행보가 다소 지나친 감이 있다며 우려의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 편의점 GS25 매장의 간판.  © 박영주 기자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빼빼로’가 표적이 되면서 일부 업체들이 빼빼로데이 행사를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편의점 GS25가 있는데, 애국마케팅으로 불매운동 국면에서 탄력을 받은 GS25는 매년 진행했던 형태의 빼빼로데이 행사를 따로 진행하지 않고 ‘하나더데이’ 행사를 11월 한달간 진행키로 했다. 

 

하나더데이 행사는 1500여종의 상품을 1+1이나 2+1 등이나 가격할인 및 덤 증정 상품으로 구성한 것으로, 점포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절반 가량이 들어가는 대대적인 행사다. 당연히 기존에 판매되던 과자류인 ‘빼빼로’ 역시도 행사에 포함된다. 

 

경쟁업체들에서는 11월11일 빼빼로데이 행사라고 지칭하는 것보다는 ‘하나더데이’ 행사라고 이름 붙이는 것이 상대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데다가 행사 효과는 확실히 가져갈 수 있는 만큼, 이미지 마케팅을 잘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곳곳의 GS25 매장을 가보면 하나더데이 행사라는 문구와 함께 빼빼로데이 1+1을 연상시키는 플래카드 등이 곳곳에 붙어있다. 때문에 GS25가 빼빼로행사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 뿐만 아니라 GS25 매장도 막상 가보면 전부 빼빼로데이 이벤트를 하고 있다. 빼빼로데이 이벤트를 안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만큼 단순한 이미지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 서울의 한 GS25 편의점의 모습. 하나더데이라는 문구와 함께 11월11일 등 빼빼로데이를 연상하는 문구들이 붙어있다. 매장 앞에는 빼빼로 상품들이 진열돼있다.   © 박영주 기자

 

하지만 이러한 GS25의 이미지 마케팅에 대해 업계에서는 우려의 시각을 내비치는 것 역시 사실이다. 

 

GS25의 이미지 마케팅은 지난달 말에도 있었다. 본사는 정부의 성분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판매를 잠정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전국 가맹점에 판매대 철수 등의 조치를 담은 공문을 배포했다. 

 

GS25에서는 “업계를 선도하는 소매 유통 플랫폼으로써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정부 조치에 협조하겠다”며 이같은 조치에 나섰지만, 아직 제대로 된 성분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본사가 일방적으로 판매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현장에서는 혼란이 야기됐다. 

 

GS25가 재고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은 채 일방적 조치에 나서면서, 많은 가맹점주들이 당혹스러워했고 소비자들 역시도 ‘왜 판매하지 않느냐’며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물론 이러한 부담은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의 몫이 됐다. 

 

더욱 문제가 되는 부분은 GS25가 국민건강을 이유로 들었지만, 정작 태우는 연초담배의 판매는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종 연구결과나 정부 방침에 따르면 연초담배 역시도 국민건강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소비재다. 

 

하지만 이러한 연초담배에 대한 판매중단은 결정하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정부 발표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며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판매중단 카드만 꺼내든 것은 단순한 ‘이미지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 업계 관계자는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다소 오버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본사에서 일방적으로 판매중단 조치를 내리게 되면 재고상품 부담을 점주님들이 전부 떠안아야 한다. 소비자들 역시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도 “업체 입장에서는 국민들의 시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현장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이슈에 편승한 이미지 마케팅을 계속하게 되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라 지적했다. 

 

현재 GS25에서는 “전자담배 디바이스 제품의 경우, 유통기한이 없는 제품이라면서 향후 정부의 유해성 결과 발표에 따라 재판매가 가능한 여지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발표에 따라 판매가 불가능하게 될 경우, 회사비용으로 수거하는 방안 역시도 논의할 계획”이라 밝혔다. 

 

빼빼로데이 대신 ‘하나더데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신이라기 보다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발맞춰서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하는 행사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빼빼로는 연중 판매되는 상품이고 과거에도 1+1이나 2+1 안했었다. 경쟁사와 비교해봐도 이번에 진행되는 행사는 최대규모”라고 강조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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