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인터뷰] 창작오페라 ‘이중섭’ 연출 김숙영, 모범적 사례 남길 것

박명섭 기자 | 기사입력 2019/10/13 [15:31]

[미니 인터뷰] 창작오페라 ‘이중섭’ 연출 김숙영, 모범적 사례 남길 것

박명섭 기자 | 입력 : 2019/10/13 [15:31]

지난 1일 개막돼 12일까지 강동아트센터에서 개최된 ‘서울오페라페스티벌2019’에 한국 창작 오페라로는 처음으로 초청된 오페라 '이중섭 - 비 바람을 이긴 기록‘이 성황리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2016년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서귀포시에서 최초로 제작된 창작 오페레타의 오페라 버전으로 지난 11~12일 양일간 서울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11일 공연 직전 이 작품의 대본을 직접 쓴 김숙영 연출을 만나 공연을 앞둔 소감을 물었다. 그는 “소감을 말할 단계가 아니며 지금 매우 긴장되는 순간” 이라며 “가장 먼 곳에서 오신 분들과 하다 보니 몸도 힘들었지만 마음 쓰이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 11일 오후, 창작오페라 ‘이중섭’공연을 앞두고 이 작품의 대본을 쓴 김숙영 연출이 인터뷰 하고 있다.   © 박명섭 기자


김숙영 연출은 “관객들이 오페라를 보고 그것으로만 평가하는 시대가 아니라 뮤지컬과 비교하고 영화와 비교하는 시대라 신경이 쓰인다”며, “창작 오페라가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중섭이라는 인물은 일제강점기와 6·25라는 격동기에 많은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고, 위로가 되는 위대한 작품들을 많이 남기셨는데, 그에 대한 조명을 제대로 못했던 일종의 책임감을 후대 예술가 중 한사람으로서 가지고 있다”면서 “대사에서도 나오지만 ‘시대를 잘못 타고난 천재화가’, 바로 그 부분이 제 가슴에 많이 와 닿고, 그것을 청중들께 보여드린다는 것이 큰 감동”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다수의 출연자들이 서울과 제주로 오가며 호흡을 맞춰야 했던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출연자들도 워낙 정상급이라 연습 스케줄을 짜는 게 가장 힘들었다. 그는 “모든 분들이 이 작품에 대한 애착이 많아서 다른 스케줄을 비워 놓으려 애쓰셨지만 수업스케줄과 겹치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일정으로 조정을 해야 했던 부분이 가장 큰 애로사항 이었다”고 말했다.  

 

성악을 전공하고 뮤지컬을 하다 연출을 하게 된 그에게 대본을 쓰게 된 계기를 묻자 “오페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작가님들이 대본을 쓰거나, 대본의 내용은 매우 좋은데, 연출의 흐름과 맞지 않는 대본들이 많았다”면서, “주변의 권유도 있고 해서 연출가로서 대본을 써 봤는데 반응이 좋았다. 창작산실 작가 공모를 통해 작가로 등단을 했고, 이 작품이 네 번째”라고 설명했다. 

 

배우생활을 하다 연출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미국에서 연출을 공부한 후 7년 전 귀국하면서 국내에서 연출을 하기 시작했다. 연출가 경력 7년, 작가경력 3년이다. 

 

그는 “창작오페라의 가장 큰 문제가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부분이며, 인기가 없기에 민간에서는 창작오페라를 못 올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이나 지자체 등에서 지원하는 공연의 경우에는 정권이 바뀌거나 단체장이 바뀔 경우 다소의 변화가 있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년간 지원을 하고 있는 서귀포시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 주신 서귀포시의 경우는 정말 독특하면서도 모범적인 사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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