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이사장의 방탄보신(?)…임원선임 갈등 빚는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노조 “자신 허물 덮어줄 사람들로 임원 구성해” 비판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9/10/10 [16:35]

정지원 이사장의 방탄보신(?)…임원선임 갈등 빚는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노조 “자신 허물 덮어줄 사람들로 임원 구성해” 비판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9/10/10 [16:35]

15일 이사회서 임원선임 진행되는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노조 “자신 허물 덮어줄 사람들로 임원 구성해” 비판

 

한국거래소 노사가 임원 선임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지부(이하 한국거래소 노조)는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추천한 임원후보 2명이 사실상 정실보은과 방탄보신의 의도가 있다며 비판했다. 

 

또한 한국거래소 노조는 임원선임과 관련해 최종구·정지원 두 사람이 각자의 고향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자신의 허물을 덮어줄 사람들로 임원으로 구성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노조는 10일 청와대 분수 앞 광장에서 ‘한국거래소의 낙하산·부적격 임원선임을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한국거래소 노조는 10일 청와대 분수 앞 광장에서 ‘한국거래소의 낙하산·부적격 임원선임을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임이랑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금숙 사무금융노조 처장은 “금융회사와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 논란은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독재정권 시절부터 금융 산업을 떡 주무르듯 주물렀던 부끄러운 과거가 있다”고 일갈했다.

 

김 처장은 “이번 한국거래소에서 거명되고 있는 두 명의 본부장에 대해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며 “한 명은 금감원에서조차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낙오한 자, 한 명은 임원 평가에서 워스트 임원으로 거론됐다”고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그는 “한국거래소의 핵심 조직이라고 볼 수 있는 본부장 임원 인사가 아무런 절차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노동이사제, 임원인사 추천위원회를 통해 노동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호열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장은 한국거래소의 무능과 금피아(금융위+마피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본부장은 “우리 자본시장은 너무나 많은 왜곡 구조로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 당시 탁상공론을 통한 규제완화, 거래소 이사장과 본부장들이 야합해 30분 거래시장 연장으로 증권시장이 글로벌화 된다는 거짓 전망을 제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거래소에도 유능한 직원들이 있지만 왜 우리나라만 금융정책을 모피아들에게 맡겨야 하냐”며 “이런 식으로 모피아들이 금융기관들을 차지하고 앉는다면 우리나라 금융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 노조에 따르면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파생상품시장본부장에 조효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유가증권시장본부장엔 임재준 현 한국거래소 본부장보 상무를 단독 추천한다.

 

이러한 임원 추천에 대해 노조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과거 코스닥 활성화라는 버블조장에 앞장섰고 해당 버블이 꺼지면서 주식·펀드에 투자한 서민·중산층의 수 십 조원이 국내외 투기자본에 약탈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투자자 보호 직무를 사실상 유기한 두 사람이 내년에 총선에 출마한다는 소문, 이들의 과거 잘못된 부분을 덮기 위해 한국거래소 임원선임에 부적격 인사를 추천하고 있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 발언하는 이동기 한국거래소지부장  © 임이랑 기자

 

이동기 한국거래소 노조 지부장은 “고객과 시장만을 바라보고 일을 해야 할 임원, 부장들이 잘못된 관리를 하면서 오로지 금피아·모피아들의 눈치를 보고 잘못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래서 문제가 생기면 노동자를 탓하고 금융소비자를 탓한다”고 분노했다. 

 

이 지부장은 “지난 20년 동안 잔인하게 반복되어 온 역사, 여기서 바로 잡지 않으면 과거 정책 실패에 대한 반성은 없을 것이고 그 관성대로 정책이 계속 집행될 것”이라며 “오는 15일 우리가 반대하는 두 사람이 그대로 이사회에서 선임될 경우 그 즉시 최종구를 직권 남용혐의로 고소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거래소 이사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며, 이사회를 통과한 이들 임원 후보 선임안건은 이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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