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북미 실무협상 결렬, "끔찍한 사변가능성"…위협하는 북한

북미협상 결렬로 한반도에 다시 전운이 몰려 올 수 있는 위험한 상황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19/10/07 [17:57]

[시선] 북미 실무협상 결렬, "끔찍한 사변가능성"…위협하는 북한

북미협상 결렬로 한반도에 다시 전운이 몰려 올 수 있는 위험한 상황

최병국 기자 | 입력 : 2019/10/07 [17:57]

지난 5일 스웨던 스톡홀롬에서 개최된 북미실무협상이 결렬된 후, 북한 김명길 수석대표는 7일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지 누가 알겠냐”고 미국을 위협했다. ICBM 발사 등의 협박성 발언으로 향후 담판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끝장승부수 전략이다. 이를 살펴본다.

 

북미협상 결렬로 한반도에 다시 전운이 몰려 올 수 있는 위험한 상황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북미실무회담이 결렬됐다. 회담과정에서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우리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가 계속 유지되는가, 되살리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렸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러나 회담은 결렬됐다.

 

결렬 후 김 순회대사는 스웨덴 북한 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협상은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발표했다. 더하여 "미국은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며 협상 결렬의 원인을 미국 탓으로 돌렸다.

 

김 대사는 "미국은 (협상장에)아무것도 들고 나오지 않았다. 우리를 실망시키고 협상의욕을 떨어뜨렸다"면서 미국 측으로부터 수용 가능한 제안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하여 "우리는 이미 미국에 어떠한 계산법이 필요한가를 분명히 설명했다"며 "그럼에도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에 나온 것은 결국 문제를 풀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협상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타개책을 심사숙고할 것을 권고했다"면서, 대화 재개는 미국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 판문점에서 만난 남북미 정상들  (사진제공=청와대)

 

김 대사는 7일 귀국 차 경유지인 베이징 서두우 공항에서 "이번 회담은 역스럽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더하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이 대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회담이 진행되느냐 마느냐는 미국 측에 물어보라"면서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느냐. 두고 보자"며 위협성 발언도 했다.

 

이로써 북한의 입장은 명징하게 표명됐다,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이상 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연말까지 숙고하라면서 최후 통첩했다. 이후 ICBM 발사 등 끔찍한 사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김 대사가 “우리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가 계속 유지되는가, 되살리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렸다”면서 공을 다시 미국으로 넘겼다. 재선에 초조한 미국(트럼프)을 막다른 골목길로 다시 한 번 몰아친 것이다.

 

즉, 실무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미국을 다시 몰아치는 '벼랑 끝 전술'로 금년 내에 미국의 태도 변화를 확실하게 이끌어 내고자 한 것이다. 미국이 2주내 대화 재개를 희망한다는 신호를 보냈으나, 북한이 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미국의 새로운 셈법 제시를 다시 요구했다. 북한의 이런 태도로 보아 미국의 대폭적인 양보가 없는 한, 향후 대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향후 회담에서의 북한의 요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재선이 절박한 트럼프의 처지를 활용하여 다시 한 번 벼랑 끝 전술을 펼쳐 미국을 몰아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선 안전보장 및 경제제재 해제'라는 자신들이 목표를 모두 얻어내고자 회담결렬을 선언하면서 미국을 거세게 압박하는 것이다.

 

북한의 이러한 요구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수용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재선의 절박성과 미 조야의 일방적 양보에 대한 부정적 여론 사이에 번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한의 요구사항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급변하는 북미관계는 한반도의 정세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국과 동시에 남한까지 조준하고 있다. 북미회담이 결렬되어 북한이 자신들이 말한 제3의 길을 간다면 한반도는 다시 화약고가 되는 것이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베이징의 소식통들에 의하면. 북한은 현재 북미회담의 결렬까지 예상하여 군사강국 가속화와 더불어 북중 혈맹강화, 장마당 활성화, 농촌 복합영농을 통한 농가 수익증대, 북중 무역 장려 등, 각종 북한식 시장경제활성화를 통한 자력갱생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어떠한 경유에도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고 자력갱생 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북중 혈맹을 강화하여 매년 상당량의 식량을 무상원조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최소한의 식량 확보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명간 다시 한 번 중국으로 건너가 북중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이러한 동향으로 보아, 향후 북미회담 등에서 북한의 양보는 예상할 수 없다. 이런 연유로 북미회담이 순조롭게 타결되어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이 달성될 것이라는 희망은 아직 장밋빛 환상에 불과할 수 있다.

 

한반도에 또 다시 예기치 않는 전운이 감돌지는 정말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의 줄기찬 대북화해정책이 뿌리내리기에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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