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제대혈, 활용보단 ‘부적격 폐기’ 훨씬 많아

5년간 11만건 상당 신규보관…80건만 활용, 부적격 폐기는 2405건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10/02 [16:47]

가족제대혈, 활용보단 ‘부적격 폐기’ 훨씬 많아

5년간 11만건 상당 신규보관…80건만 활용, 부적격 폐기는 2405건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10/02 [16:47]

5년간 11만건 상당 신규보관…80건만 활용, 부적격 폐기는 2405건
수백만원 달하는 보관 비용에도…관리 시스템 소홀 문제 제기돼
진선미 “제대혈 은행 부주의로 인한 폐기 없도록 관리·감독해야”

 

가족제대혈 보관 건수가 매년 2만건에 달할 정도로 늘어났지만, 정작 활용되는 제대혈보다 부적격으로 폐기되는 제대혈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관리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족제대혈 관련 보건복지부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11만783건의 가족제대혈이 신규 보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에서 80건 만이 이식 및 연구용으로 활용됐고 부적격 폐기가 2405건에 달했다.

 

‘제대혈’은 분만 시 탯줄·태반에 존재하는 혈액으로, 가족제대혈은 신생아 또는 가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보관금액을 지불하고 위탁·보관하는 것이다. 제대혈 속에는 줄기세포가 다량 함유돼 있고 골수나 말초혈에 포함돼 있는 줄기세포에 비해 세포증식 잠재력이 훨씬 강하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된 바 있다.

 

가족제대혈 보관비용은 보관 기간에 따라 다른데 10~30년은 100만~200만원이고, 평생 보관의 경우 400만원에 이른다.

 

최근 골수이식을 보완·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제대혈의 희귀병 치료효과가 입증되면서 치료목적으로 가족제대혈을 보관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아이가 가족제대혈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지 않아 이식에 활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식 및 연구를 위해 활용되는 가족제대혈보다 부적격으로 처리돼 폐기되는 가족제대혈이 훨씬 많다는 점이다.

 

2018년 발생한 3만1062건의 폐기 중 부적격으로 인한 폐기는 374건으로, 이는 같은해 8건의 활용 대비 46배나 많은 수준이다.

 

부적격 가족제대혈은 대부분 세가지 경우에 해당한다. △응고되거나 오염된 경우 △심한 혼탁을 보이거나 변색 또는 용혈된 경우 △제대혈 혈액저장용기의 밀봉 또는 표지가 파손된 경우다. 적격 가족제대혈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채취 및 보관 과정에서의 세밀한 주의가 요구되는데 이에 대한 업무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적격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진선미 의원은 “낮은 활용률과 고가의 보관비에도 불구하고 가족제대혈의 치료효과를 기대한 많은 신규보관이 이뤄지고 있다”며 “채취 및 보관과정에서 제대혈 은행의 부주의로 인한 부적격 폐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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