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DLS 피해자, 금감원 집단민원…“보이스피싱 보다 더 해”

DLF·DLS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DLF 민원신청 기자회견’ 개최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9/09/27 [19:02]

DLF·DLS 피해자, 금감원 집단민원…“보이스피싱 보다 더 해”

DLF·DLS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DLF 민원신청 기자회견’ 개최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9/09/27 [19:02]

DLF·DLS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DLF 민원신청 기자회견’ 개최

신장식 변호사 “처음 만들때부터 판매까지 모두 사기”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파생결합증권(DLS)에 의해 원금 손실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금융감독원에 집단 민원을 신청했다. 아울러 피해자들은 금감원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금융정의연대와 DLF·DLS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감원 앞에서 ‘DLF 민원신청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인 신장식 변호사는 우리·KEB하나은행이 판매한 DLF·DLS 상품의 기망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파생상품은 사실상 ‘사기’라고 결론 내렸다. 

 

신 변호사는 “DLF 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속이기 위해 연 4.2%의 쿠폰을 주는 구조로 설계됐다”며 “이는 원금 전액을 보장하며 연 4.2%의 이자를 준다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원금은 100%까지 손해 볼 수 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연 4.2%의 이자만 현금으로 보장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 금융정의연대와 DLF·DLS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감원 앞에서 ‘DLF 민원신청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임이랑 기자

 

또한 그는 “지난 3월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독일 금리 인하를 예측하는 보고서를 낸 적이 있다”며 “이는 사실상 우리은행이 정확한 예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손태승 우리은행장의 연임을 위해 열심히 DLF를 팔아치운 것이나 다름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신 변호사는 은행 직원들이 투자성향 설문을 조작하여 대다수 피해자들을 1등급 공격형 투자자로 만든 것에 대해서 “이 상품은 처음 만드는 과정부터 판매까지 모두 사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금감원은 암행검사를 통해 낙제점을 받았던 KEB하나·우리은행에게 서면통보만 하고 방치했다”며 “암행검사에 대해 금감원도 책임을 져야한다. 이번 사태를 솜방망이 처벌로 끝내서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상임대표는 DLF 상품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누가 이익을 봤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DLF로 이득을 본 기관이 해외인지 국내인지 밝혀야 한다”며 “만약 외국기관이 이득을 봤다면 국내 금융은 외국 기관의 호구가 된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지난 26일 우리은행의 독일 10년물 국채금리 연계 DLF 상품 -98.1%로 확정된 바 있다. 이는 1억원을 투자했을 경우 190만원만 건진 것이며 사실상 원금 전액이 날아간 것이다. 

 

DLF를 통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는 “방송을 통해 내가 가입한 상품의 원금이 손실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환매를 요청했다”며 “환매를 하고 나서 통장을 확인하니 돈이 또 빠져나가 있었다. 알 수가 없어 은행에 전화했더니 환매수수료 7%를 빼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피해자는 “대체 우리가 왜 세계지수 그래프를 보며 하루하루 가슴을 쥐며 살아야 하냐”며 “어르신 노후자금, 어르신들의 병원비를 가져가는 나쁜 은행, 보이스피싱 보다 더하다”고 일갈했다.

 

한편, 금감원은 DLF·DLS 사태에 대한 현장조사 중간발표를 다음주 쯤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에 진행되는 국정감사에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증인 채택이 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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