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수소차 공략 나선 현대차 ‘글로벌 수소영토’ 넓힌다

커민스와 손잡고 상용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9/27 [10:30]

북미 수소차 공략 나선 현대차 ‘글로벌 수소영토’ 넓힌다

커민스와 손잡고 상용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9/27 [10:30]

수소연료전지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 MOU

친환경 파워트레인 공동 개발, 상용차 진출

 

현대자동차가 엔진, 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와 손잡고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한다. 지난 26일 스위스의 수소 에너지기업 H2E와 합작법인을 설립기로 한 데 이어 글로벌 수소영토를 넓히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현대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커민스 전동화 파워트레인센터에서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커민스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부품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공동으로 개발해 북미지역 버스, 트럭 등 상용차 제작업체와 데이터센터 구축업체에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919년 설립해 올해 100주년을 맞은 커민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디젤·천연가스 엔진, 전동화 파워트레인, 발전기 설계 및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지난해 기준 미국 버스용 엔진 시장의 95%, 대형 트럭용 엔진 시장의 38%를 차지해 각각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에서도 2개의 연구개발(R&D)센터와 16개 조인트벤처를 기반으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와 미국 전동화 파워트레인 업체 커민스가 북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및 상용 수소전기차 시장 공략을 공동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체결했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상무(오른쪽)와 태드 이왈드 커민스 전략기획담당 부사장(왼쪽)이 MOU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미국은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전소 구축 비용과 운영비를 보조하고 있으며 차량 구매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미국의 수소전기차 관련 민·관 협의체인 ‘H2USA’는 오는 2035년까지 미국의 수소충전소가 최대 3300곳으로 늘어나 최대 450만 대의 수소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용 수소전기차는 각국의 내연기관 규제가 본격화할 경우 시장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번 MOU 체결은 전동화, 연료전지 중심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경쟁력 확보를 통해 저탄소사회를 구현하고 미래 시장 대응력을 높이려는 커민스와 글로벌 수소 리더십 강화를 도모하는 현대차의 공감대 속에 이루어졌다.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제공하면 커민스가 자사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부품 기술을 적용해 북미의 상용차 제작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 진행과 기술 개발, 적용은 현대차가 맡고 생산은 현대모비스가 담당한다. 커민스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에 배터리, 모터, 수소탱크, 인버터, 컨버터 등 부품을 장착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통해 완성차, 선박, 철도, 지게차 등 운송 분야와 전력 생산 및 저장 등 발전 분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연 50만 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연간 약 2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외부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상무는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성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제고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외부 판매 확대로 사업 다각화는 물론 글로벌 수소 리더십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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