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의 11월 부산 방문설, 실현 가능한 일인가

실현 난망인 김정은 위원장의 부산 방문설은 정치적 의도로 보일 뿐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19/09/25 [11:45]

김정은 위원장의 11월 부산 방문설, 실현 가능한 일인가

실현 난망인 김정은 위원장의 부산 방문설은 정치적 의도로 보일 뿐

최병국 기자 | 입력 : 2019/09/25 [11:45]

실현 난망인 김정은 위원장의 부산 방문설은 정치적 의도로 보일 뿐

 

자유한국당 이은재 정보위원회 간사는, 24일 국회정보위에 참석한 서훈 국정원장으로부터 “올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여부를 물었더니, 비핵화 협상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부산에 오지 않겠느냐 이렇게 전망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언급해  김정은 위원장의 부산 방문설이 퍼지며 여의도 정가를 술렁거리게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김정은 위원장의 11월 부산 방문은 현 단계에서는 솔직히 난망의 상황이다. 물론 국정원도 비핵화 협상이 잘 진행되면 남북정상회담이 있지 않겠느냐는 원론적 차원의 답변이기 때문에, 서 원장의 언급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제공=청와대)

 

2018년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계기로 남북대화가 재개되어 그간 3차에 걸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고, 우리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부터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할 것이라는 설이 뜬금없이 흘러나왔고, 지난 8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북한은 세계적으로 매우 특수한 나라이고, 북한 지도자의 외국행은 극히 이례적인 상황일 뿐만 아니라, 사전 엄밀한 조율을 거친 후 외국 방문 및 정상회담으로 북한이 상당한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설 경우에만 외국으로서의 이동 회담이 가능하다는 것이 북한 외교의 불문율이다. 물론 방 남하여 남북 정상 간의 회담 자체도 북한으로서 외국 이동에 해당된다.

 

이런 북한의 특수성 등으로 2000년 6월 15일 평양정상회담 이래,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등 전·현직 대통령 모두 평양방문이나, 판문점 등지에서 회담을 했지, 김정일, 김정은 등 북한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한 적은 없었다. 물론 김정일,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서의 남북정상회담도 아닌,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의 많은 정상들이 모이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참석하여 문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것은 지나친 기대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곧 있을 북미 실무협상 재개 및 향후 예상되어지는 북미정상회담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이란 점은 능히 추론된다. 북미 실무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의 근본적 변혁을 불러 올 수도 있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매우 중차대한 문제이다.

 

북한이 그간 줄기차게 주장해온 핵동결 협상카드를 미국과 타결한 이후에야 김 위원장의 방남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도외시 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참석설의 불씨를 지피려 하려는 것은 마땅치 못하다. 혹시 조국 정국을 덮기 위해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설의 불씨를 지피려 하는 것이 아닌지, 즉, 실현 난망의 김 위원장 카드로 조국정국 물 타기가 아닌지 저의를 의심받을 수 있다.

 

더하여 만약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을 실제 추진하고 있다면 절대 발설 할 일이 아니다. 극비 보안 속에 철두철미하게 진행해야 할 최고보안 사항이다. 만약 김 위원장이 방남 한다면 논의할 의제. 철통 경호 등 모든 상황을 철두철미하게 점검한 후, 방남 직전 전격 발표해야 함이 기본 상식이다. 

 

그럼에도 이런 상식마저 무너뜨리고 갑자기 김 위원장의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참석설의 불씨를 지피려 한다는 국민들 눈에도 다급함의 발로이자, 조국 정국 물 타기용 이라는 의구심을 불러 올 수밖에 없다. 

 

어렵게 재개되어 진행되고 있는 남북 대화의 불씨는 조심, 조심하면서 소중히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남북대화 및 평화구축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김 위원장의 방남 설을 함부로 공론화해서는 아니 된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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