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바른미래당 막바지 내홍

손학규 배제 새로운 지도체제 구축과 비당권파 출당을 외친 이전투구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19/09/20 [19:04]

[시선]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바른미래당 막바지 내홍

손학규 배제 새로운 지도체제 구축과 비당권파 출당을 외친 이전투구

최병국 기자 | 입력 : 2019/09/20 [19:04]
  • 손학규 배제 새로운 지도체제 구축과 비당권파 출당을 외친 이전투구
  • 나날이 악화되는 바른미래당의 내홍사태…국민들이 돌팔매 보낼 수도 

 

바른미래당 윤리위는 18일 제11차 윤리위 전체회의를 열고 하태경 최고위원 에게 당직 직무정지 6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직후 하태경 최고위원은 “착잡하다. 국민들은 조국을 잡으라고 하는데 손 대표는 하태경을 잡는데 혈안이 돼 있다”며 “(손 대표는)하태경을 숙청해 독재를 하려고 한다”고 분노했다.이렇게 하 최고위원의 징계가 현실화 되자 유승민·안철수계 중심의 비당권파 의원들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개최해 하 최고위원에 대한 부당징계 철회 및  손학규 대표를 배제한 새로운 지도체제 구축을 논의했다.

 

의총 직후 오신환 원내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갑자기 윤리위를 열어 반대파를 제거하는 반민주적 폭거"라며 "윤리위 징계를 철회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의원은 "손 대표 체제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권파를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로 새 체제를 꾸리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승민 전 대표는 의총 직후 “손대표가 이렇게 정치를 추하게 할 줄 몰랐다”면서 “하 의원에 대한 징계는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당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손 대표를 질타했다. 더하여 “이 문제와, 앞으로 저희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의원들과 깊이 상의하겠다. 의원들의 뜻을 모아 보겠다”라고 하는 등, 중대결심을 할 수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비당권파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손학규의 당권파 의원들은 이제 비당권파에게는 탈당만이 남았다며 탈당압박을 가했다. 당권파의 모 의원은 일부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비당권파가 할 수 있는 것은 자기들끼리 떠드는 일밖에 없다"며 "당을 자발적으로 나가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더하여 현재 당권파 일각에서는 비당권파들이 탈당하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등 제3지대 세력을 끌어들여 체력을 보강해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한다면서 비당권파들의 탈당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비당권파 하태경 최고위원의 징계를 둘러싸고 비당권파들이 손학규 대표를 배제한 새로운 지도체제 구성을 논의한 가운데, 당권파 측에서 비당권파들의 탈당을 압박하는 등, 바른미래당의 내분이 막바지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에서 활동 중인 의원은 24명이다. 이들 중 비당권파는 15명,  당권파는 9명이다. 또한 비당권파 성향 당원은 70%정도이다. 비당권파 세력이 월등한 만큼 손 대표를 배제한 새로운 지도체제 구축이 이론상 가능하지만 손 대표가 버티면 비당권파들이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100억 원대의 당 자산 때문에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로 불안한 동거를 지속하면서, 염증이 날 정도로 서로를 몰아내기 위한 이전투구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승민 전 대표, 오신환 원내대표 등 비당권파는 현재 손 대표를 몰아내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비당권파 의원 및 비당권파 성향 대의원, 당원들의 세력을 은밀히 규합해 나갈 것이란 말도 들리고 있다. 비당권파들이 당을 접수하기 위해 손학규 대표를 제거하기 위한 일종의 사변적 프로젝트인 것이다.

 

비대위 구성 등을 통한 손 대표 제거 움직임이 가시화 할 경우, 손 대표의 당권파 측에서 격렬하게 저항할 것이란 점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 이런 과정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들은 얼굴을 붉히면서 결별하지 않을 수 없다. 바른미래당의 내홍은 그야말로 한국정치의 부끄러운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이다. 오랫동안 진행된 바른미래당의 내홍사태는 국민들의 정치염증을 가속화 시켰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내홍의 강도 및 내용 등에 비춰 바른미래당이 금년 내  사분오열될 것이라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바른미래당은 이제라도 계파간의 지긋지긋한 분열을 지속하여 국민들에게 정치염증을 가중시킬 것이 아니라. 깨끗이 갈라서서 겸허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 매일 같이 불거지는 계파간의 치졸한 세력다툼에 국민들이 분노하여 돌팔매를 드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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