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는 건졌다”…법적공방 2라운드

‘고소·고발’ DLF 판매가 남긴 상처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9/09/20 [09:37]

“40%는 건졌다”…법적공방 2라운드

‘고소·고발’ DLF 판매가 남긴 상처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9/09/20 [09:37]

19일 첫 만기 도래한 우리은행 DLF, 손실률 60.1% 확정

키코 공대위, 우리은행 불완전판매로 고소·고발 계획

DLF피해자, 판매 권유한 지점장·직원 형사 고소

‘고소·고발’ DLF 판매가 남긴 상처

 

오는 19일 만기가 도래하는 우리은행의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이하 DLF)의 원금 손실이 60%로 확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의 분노한 목소리는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금융권에선 원금 전체 손실이 아닌 60%의 원금 손실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반대로 DLF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은 여전히 ‘DLF 판매는 사기’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DLF 판매 피해자들을 껴안은 키코 공동대책위원회(이하 키코 공대위)는 ‘원금 손실률과는 상관없이 우리은행에 대한 법적 소송을 강행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수익률과 관계없이 차후 불완전판매에 대한 진실공방이 지속될 전망이다. 

 

▲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점에서 DLF 투자 피해자 약 40여명이 은행을 항의 방문했다. 피해자들이 방문한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점은 DLF 판매가 집중된 곳으로 알려졌다. (사진=문화저널21/DB자료사진)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만기가 도래하는 원금 131억원 규모의 우리은행 DLF의 손실률은 60.1%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고객들에게 수익률 내역을 별도로 고지하고 만기일에 고객이 사전에 지정한 계좌에 손실액을 반영해 자동 입금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100여명의 현장지원반을 가동해 일선 영업점의 고객 응대에 나서고 있다. DLF 판매가 가장 많았던 위례신도시지점에서는 현장지원반 3명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또한 우리은행 본점에서는 본부부서 직원, 프라이빗 뱅커,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비상상황실이 운영되고 있다.

 

반면, DLF 피해자들과 함께 발을 맞추고 있는 키코 공대위는 피해자들의 제보를 접수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천명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키코 공대위는 금융정의연대, 약탈경제반대행동, 금융소비자연맹, 주빌리은행 등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우리은행을 고소한 바 있다. 

 

키코 공대위는 지난 17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DLS 파생상품 피해구제 종합 토론회’를 진행하여 피해자들을 조직화하고 ‘DLS·DLF 판매는 사기’라는 데 입장을 함께했다. 

 

여기에 지난 19일 DLF 피해자들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점을 항의 방문하며 자신들의 분노를 표시했다. 

 

이날 일부 피해자들은 “대기업인 우리은행, 대형로펌인 김앤장을 상대로 법적 다툼을 하는 것은 어렵다”며 “판매를 권유한 직원 및 지점장을 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DLF가 다양한 갈래의 법적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조붕구 키코 공대위 위원장은 “우리은행은 DLS를 판매할 당시 예금자를 투자자로 둔갑시켜 기만했다. 즉, 속였다는 점을 놓고 봤을 때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지난 19일 남부지검에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본격적인 법정 다툼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 위원장은 “DLS 피해자 중에서는 손실을 보고도 가족이나 친지들이 알게 될까 두려워 고소·고발에 망설이고 있다”며 “우리 키코 공대위에서는 이러한 피해자 분들을 설득해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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