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색채’ 입는 현대차, 부장·과장 등 직급 없앤다

‘G1~G4’ 직급에 ‘매니저·책임매니저’로 호칭 바꿔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9/02 [14:47]

‘정의선 색채’ 입는 현대차, 부장·과장 등 직급 없앤다

‘G1~G4’ 직급에 ‘매니저·책임매니저’로 호칭 바꿔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9/02 [14:47]

인사평가, 상대평가→절대평가로… 협업문화조성

승진연차도 폐지, 기업문화·일하는 방식 환골탈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인사제도가 뼛속까지 바뀐다. 부장·차장·과장·대리 등 직급이 없어지고 호칭도 책임매니저매니저로 개편한다. 수직적인 조직문화에서 탈피해 업무 중심적이고 수평적 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9월부터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인사제도를 시행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인사제도는 자율성과 기회의 확대를 통해 일 중심의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고, 자기 주도 성장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우선 임원 미만 일반직 직급이 간소화된다. 기존에는 직급·호칭이 높은 순서로 부장차장과장대리사원(4)사원(5)이었다. 앞으로는 부장·차장은 ‘G4’, 과장은 ‘G3’로 바꾸고 책임매니저로 묶어서 부른다. 대리는 ‘G2’, 4·5급 사원은 ‘G1’으로 바꾸고 매니저로 통합해 부르기로 했다. 다만 팀장 또는 파트장 등 보직자는 기존대로 직책을 호칭으로 사용한다.

 

직원 평가방식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뀐다. 단순히 평가의 관점에서 벗어나 직원 육성을 중점으로 성과를 관리하고, 직원들 간 과도한 경쟁을 방지함으로써 협업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그룹 측은 상대평가 체제에서 발생하던 평가 왜곡 문제가 절대평가 전환으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끼리 서로의 업무 역량을 평가하는 제도가 새로 생기고, 상위 직급으로 올라가기 위한 필수 근무 기간인 승진연차를 폐지해 능력 있는 직원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사원과 대리는 최소 4년을, 과장과 차장은 일정한 승진 포인트가 필요했다. 하지만 올해 G3로 승진한 직원이 내년에 G4 승진 대상자가 되는 등의 사례가 가능해졌다.

 

현대차그룹의 인사제도 개편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사실상 경영을 이끈 이후 수평적이고 젊은 조직으로 변하겠다는 상징적인 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사장 이하 임원 직급체계를 6단계에서 4단계로 축소하고, 점심시간 유연화와 복장 자율화를 단행하는 등 조직 혁신에 나선 바 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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