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자유한국당의 보수대통합 총선전략, 배가 산으로 갈 수도

황교안 대표, 혁신공천안 확정 않고‘보수대통합’전략 공식선언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19/08/28 [17:44]

[시선] 자유한국당의 보수대통합 총선전략, 배가 산으로 갈 수도

황교안 대표, 혁신공천안 확정 않고‘보수대통합’전략 공식선언

최병국 기자 | 입력 : 2019/08/28 [17:44]
  • 10만 군중 운집한 광화문집회 열기, 총선전략 갈라
  • 황교안 대표, 혁신공천안 확정 않고‘보수대통합’전략 공식선언
  • 국민들은 구시대 인물들의 퇴장과 참신한 인재  출현 갈망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설로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지난 24일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대통합이란 ‘빅텐트론’을 선언하고 전략을 가다듬어 가고 있다. 개혁공천과 빅텐트 론 갈림길에서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는 빅텐트론 카드를 집어 든 것이다.

 

그간 자유한국당은 지난 7월 중순 신상진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으로부터 정치신인 최대 50% 가산점 부여 등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파격적인 공천 룰을 보고받고도 이를 확정하지 못하는 등, 갈팡질팡했다. 즉, 파격적인 개혁공천과 보수대통합의 갈림길에서 총선필승 승부수를 택하지 못하고 고민만 깊어갔다.

 

특히, 신상진 위원장은 혁신적인 공천안의 지도부 보고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대로는 필패다. 최소 절반 이상의 현역 의원은 교체돼야 하지 않겠느냐. 국민 시각에서 보면 다 물갈이 대상이다. 변화를 위한 몸부림이라도 한번 쳐봐야 한다, 반성은 공천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공천 룰의 조속한 확정을 희망했다.

 

혁신공천안 보고 후, 현역의원들의 반발 및 박관용, 김용갑 등, 당 상임고문단의 보수우파 대통합 전략 권유까지 겹쳐 황 대표의 고심은 더욱 깊어만 갔다.

 

이런 상황 속 지난 24일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주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는 구국집회’에 10만 명의 군중이 운집(자유한국당 추산)한 것에 고무 받아 마지막 연사로 등장한 황교안 대표가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겠다’면서 ‘보수대통합을 통한 총선승리’전략을 공식선언했다. 더하여 ‘보수가 단합하면서 반드시 승리 한다’는 신념을 강하게 설파했다.  

 

이후 박찬종, 원희룡 등, 전통적 보수정치인들과 손을 맞잡고 우파 통합을 수시로 역설하기도 했다. 개혁공천 대신 보수연합전선을 펼친 것이다.

 


사실, 범 보수 연합이란 카드는 흘러간 물이 물레방아를 돌리려는 허상일수도 있다. 이는 지난 70년의 정치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탄핵·구속이란 전대미문의 사태 이후의 사회 흐름은 시대정신의 변화 쪽으로 급격히 흘러가고 있다. 정치판에서의 지긋지긋한 구시대 정치인들의 교체를 열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절대다수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소위 ‘국민밉상’ 정치인들은 다음 총선에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란 점은 자명하다.

 

상당수 ‘국민밉상’ 정치인들까지 한배에 가득 채워 통합의 노를 젓겠다는 전략은 자칫 잘못하면 배가 산으로 올라갈 수도 있는 위험한 전략일 수 있다. 특히, 국민밉상  구각의 정치인들이 ‘내가 최고다’면서 제 각각의 환상에 젖어 자기 쪽으로 배를 몰고 가려고 하면, 배가 도대체 어디로 갈 것인가 생각해 볼일이다.

 

황교안 대표는 아직 정치초년병일 뿐이다. 2월 27일 대표 취임 후 장외투쟁 등으로 야권지도자로서 일시 호평을 받았으나, 이후 연이어 닥친 갖가지 악재로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황 대표는 아니다’란 불만과 기류가 보도되기도 했다. 구시대 노회한 정치인들의 동승 뒤에 벌어질 상황은 황 대표 흔들기이다. 노회한 구시대 국민밉상 정치인들은 발톱을 숨긴 체 기회만 오면 황 대표 물어뜯기를 시도할 것이다.      

 

70년 이 나라 정치역사는 고비 고비마다 구시대 인물을 퇴출시키면서 역사발전을 추동해 왔다. 특히 야당지도자는 자기색깔로 선명정치를 해야 한다. 야당지도자들은  간결하고 선명한 노선정립과 이를 통한 집권경쟁은 서민들의 울림을 일으켰다.

 

이는 김영삼, 김대중 등 불멸의 야당 지도자들이 선명한 지도노선과 강력한 정치투쟁을 전개하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 마침내 대권을 움켜쥔 지난 정치역사를 되돌아보면 제1야당 지도자가 걸어가야 하는 운명의 길이 보이는 것이다.

 

용광로 정치는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선명과 중도의 화음은 사쿠라 논쟁만을 불러오면서 당의 정체성을 퇴색시킬 뿐이다. 2000년 4월 13일 실시된 제16대 총선에 앞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혁명적 수준의 과감한 공천을 단행해 ‘이회창당’으로 변화시켜 집권경쟁의 터전을 마련한 것은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 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구속으로 정치역사에서 사라졌다. 박근혜 당은 절대 출현할 수 없다. 이것은 역사의 명령이자 순리이다. 그렇다면 보수정치세력들은 새로운 집권대안을 찾아 그 우산아래 모여 새로운 집권경쟁을 시작할 것이다. 집권대안이 현재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황교안 대표일 수 있다. 그렇다면 보수의 맥을 잇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황 대표는 선명한 자기정치를 함이 마땅하다.

 

현재 조국 후보자 논란으로 민심이 변동될 조짐을 보이면서 자유한국당 등 야권이 한껏 고무되어 있으리란 점은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민심은 언제든 표변한다. 또한 오래지 않아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의 잘못들에 대해 다시 준엄히 질책할 것이다.

 

정치는 51 對 49의 싸움이며, 또한 이런 상황이 가장 바람직하다.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상황은 필연적으로 극단의 정치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이는 극한 대치 전선을 초래하여 결과적으로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보수·진보 양대 세력들이 번갈아 집권하면서 국가 위상을 드높이면서 균형발전을 이룩해야 한다.

 

국가의 균형발전이란 측면에서 보수야당을 이끌고 있는 황교안 대표의 역사적 책임은 결코 적지 않다. 황 대표는 (건전)보수가치의 재정립을 통한 희망의 청사진을 제시해야한다. 보수통합을 넘어 국민들이 진실로 갈망하는 대규모 물갈이를 통한 집권대안자로서의 희망을 제시하는 자기정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보수전체를 아우르기 위한 보수통합을 향한 빅텐트론을 선언하여 그간 야심차게 추진하려 했던 ‘개혁 공천론’이 동력을 잃어가는 상황은 안타까운 상황이라 아니할 수 없다. 사공 많은 ‘빅텐트론’으로 배가 산으로 향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상황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파란의 70년 정치사의 교훈들을 깊이 되새겨야 하는 상황이다.

 

‘개혁공천’과 ‘보수빅텐트’ 구성 전략이 뒤엉켜 혼조를 더해 가면, 역설적으로 정치적 기반을 상실하면서 도리어 위기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도로친박당’의 이미지가 국민들로부터 덧칠 될 수도 있다

 

또한 현재와 같은 이런 비상시국에 정책승부를 도외시 하고 정부의 실정비판만으로는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없다. 늦어도 추석연휴를 전후하여 자유한국당의 선명하고도 설득력 있는 정책을 제시하여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 대안의 메시지를 선명하게 제시해야한다. 국민들은 무섭도록 현명하다.

 

구시대 ‘국민밉상’ 정치인들을 포함한 모든 보수정치인들을 끌어안는 것이 진정 실현가능할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일이다. 국민들은 구시대 인물들은 퇴장하고 참신한 인재들의 출현을 갈망하고 있을 뿐이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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