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진 바른미래당…내홍의 불씨 된 ‘윤리위원회’

바른미래당 퇴진파 최고위원들, 성명문 통해 윤리위원회 공격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08/27 [10:36]

쪼개진 바른미래당…내홍의 불씨 된 ‘윤리위원회’

바른미래당 퇴진파 최고위원들, 성명문 통해 윤리위원회 공격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08/27 [10:36]

바른미래당 퇴진파 최고위원들, 성명문 통해 윤리위원회 공격

송태호 전 윤리위원장 “폄하와 명예훼손, 공개사과하라”

손학규는 당내 TF 꾸리며 ‘마이웨이’…해결 안된 당내갈등

 

“나이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는 하태경 의원의 발언이 바른미래당 내 갈등을 증폭시키면서 해당 발언에 대한 징계를 둘러싸고 당 윤리위원회가 내홍의 불씨가 돼버렸다. 

 

현재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퇴진파 의원들은 성명문을 통해 당 윤리위원회를 향한 날선 비난을 퍼부었고, 송태호 전 윤리위원장 등은 “왜곡된 주장으로 윤리위원회를 폄하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반발해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내 퇴진파 최고위원들의 불참 속에서 진행됐던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앞서 26일 바른미래당 오신환‧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의원 등 원내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들은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성명문’을 발표하고 송태호 전 바른미래당 윤리위원장과 안병원 윤리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들은 “손 대표의 최측근인 송 전 위원장은 손 대표에게 비판적인 하 최고위원만 징계에 회부하고 손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찬열 의원에게는 면죄부를 발부하는 불공정 심의로 당내갈등을 심화했다”고 지적하면서 신임 윤리위원장인 안병원 윤리위원장을 향해 ‘하태경 징계의 건’을 다시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안 윤리위원장이 25일 “하 최고위원은 이미 징계 절차가 개시된 상황이라 가장 먼저 심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데 따른 행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바른미래당 퇴진파 의원들이 전임 윤리위원장에게는 날선 비난을, 현 윤리위원장에겐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서자 즉각 송태호 전 윤리위원장이 발끈하고 나섰다.

 

송 전 위원장은 27일 성명문을 통해 “명백한 허위사실과 윤리위 결정에 대한 왜곡된 주장으로 본인과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를 폄하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최고위원들의 부당한 주장에 심심한 유감을 표하며 공개사과를 요구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는 “윤리위원회가 정당한 절차와 진지한 심의에 따라 내린 결정을 ‘불편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윤리위원회에 대한 모욕이고 일방적인 궤변”이라며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절차 개시 결정은 징계청원 대상인 유승민‧이찬열 의원과 이준석 최고위원의 경우를 묶어 여러 차례에 걸쳐 논의한 끝에 5월31일 6차 윤리위원회에서 의결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대다수 윤리위원의 찬성에 따른 결과였다. 아무리 정치적 입장에 따른 주장이라 하더라도 사실과 규정을 무시한 편파적 주장과 명예훼손은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현재 손학규 대표 측에서는 비당권파의 퇴진요구에 대해 무대응을 일관하고 있으며, 당장 ‘손학규 선언’을 이행할 TF를 설치해 총선준비 체제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실제로 TF에는 손학규 대표의 측근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TF팀장에 이수봉 인천계양갑 지역위원장을 임명하고 5명의 위원들을 추가 임명했다. 

 

퇴진파 대표격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러한 손 대표 측의 움직임에 대해 “당 대표 직속 TF팀으로 만드는 것은 위반사항이며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당헌당규에 배치되는 것이라 날을 세웠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