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차만 확인한 한·일 외교정상…35분 빈손회담

강경화 외교부장관, 고노 다로 일본외무상 中서 만나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08/22 [10:27]

입장차만 확인한 한·일 외교정상…35분 빈손회담

강경화 외교부장관, 고노 다로 일본외무상 中서 만나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08/22 [10:27]

강경화 외교부장관, 고노 다로 일본외무상 中서 만나

경제보복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문제 지적

여전히 유보적인 일본, 지소미아 연장만 언급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외무상이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35분 가량 대화를 나눴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말았다. 

 

우리 측에서는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무역보복조치를 배제할 것을 요구했지만, 일본에서는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며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지소미아 연장과 관련한 이야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앞서 베이징에서 만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외무상의 회담은 시종일관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것이 3국 협력의 정치적 기초”라며 중재하기도 했지만 녹록치 않았다.

 

이 자리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무역 보복 조치를 배제하고 역내 무역에 드리운 불확실성을 걷어내어야 할 것”이라며 날을 세웠고,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등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일본의 경제보복 외에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일본 고노 다로 외무상은 이러한 우리 정부의 지적에 대해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하며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한 한국정부의 대응을 요구했고, 한국 내 반일감정·불매운동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만 보였다.

 

지소미아(GSOMIA,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과 관련한 이야기는 일본 측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우리 정부에서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원론적으로만 대응했다.

 

결국 35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이뤄진 회담은 별다는 성과 없이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회담을 마치고 나온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고노 다로 외무상은 둘다 굳은 표정이었다. 

 

한편, 이번 회담은 지난 1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에서 이뤄진 만남 이후 20일 만의 회담이었다. 중국에서는 한일 양국의 긴장관계를 완화하기 위해 역할을 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회담이 아무런 소득을 거두지 못하면서 중국도 빈손으로 끝나고 말았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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