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동영상 사태, 결국 윤동한 회장 ‘퇴진’

여론·정치권 비난에 부담 느꼈나…직접 사과하고 경영퇴진 선언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08/12 [17:51]

한국콜마 동영상 사태, 결국 윤동한 회장 ‘퇴진’

여론·정치권 비난에 부담 느꼈나…직접 사과하고 경영퇴진 선언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08/12 [17:51]

여론·정치권 비난에 부담 느꼈나…직접 사과하고 경영퇴진 선언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모든 책임 지고 경영서 물러나겠다”
사측, 허울뿐인 사퇴 의혹에 회장직·등기임원직 모두 사퇴 해명

 

문재인 정부와 여성에 대한 비하 내용을 담은 막말 유튜브 영상을 임직원들에게 강제로 시청토록 했던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결국 공식 사과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태가 불매운동까지 번질 정도로 커진데다가 정치권에서도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는 날선 논평이 나오자 압박에 못 이긴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윤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더라도 그의 아들이 한국콜마의 대표로 재직 중인 만큼 명분뿐인 사퇴로 끝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당분간 해당 논란의 여파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굳은 표정으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지난 7일 회사내부 조회시 참고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 주셨던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 올린다. 그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오신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의 퇴진을 공식화한 것이다.

 

윤 회장이 이처럼 사과와 함께 경영 퇴진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갖가지 요소가 담겨있다.

 

우선 한국콜마에서 생산하는 화장품의 주 소비층이 여성인데, 해당 영상의 유튜버가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이제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거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매운동 움직임에 불이 붙었다.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불똥이 한국콜마 제조 화장품을 유통하는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미샤·토니모리·이니스프리 등의 고객사로 튀자, 해당 고객사들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해당 유튜브 영상이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꾸려진데다 한국콜마가 일본콜마와의 합작으로 설립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성 고객들은 물론 다수의 국민들이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나서 상당히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지난 10일 정치권에서까지 “편향된 식민사관으로 열패감에 빠져 있는 회장 개인의 정치적 관점을 직원들에게 강요한 점에 대해 윤 회장이 직접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며 회장 스스로 사과할 것을 촉구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여론과 정치권은 물론 업계 안팎에서 비난이 쇄도하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사과하고 경영퇴진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여론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윤동한 회장의 아들이 대표직을 맡고있는 만큼 허울뿐인 사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에 사측에서는 윤 회장이 회장직 뿐만 아니라 등기임원 등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다며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라 해명했다. 사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한국콜마를 향한 국민들의 비난여론은 지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지난 7일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전체임직원들이 모인 월례조회시간에 문재인 정부와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극우성향 유튜브 영상을 틀어 강제시청토록 했다가 여론의 거센 분노에 직면한 바 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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