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대교에 걸어만 놔도 소리가 난다는 '색소폰'

김정음 | 기사입력 2019/08/07 [13:42]

동호대교에 걸어만 놔도 소리가 난다는 '색소폰'

김정음 | 입력 : 2019/08/07 [13:42]

주변에서 누가 색소폰을 시작했다고 하니까 그 옆에 있던 친구가 "아~ 그 바람 부는 날 동호대교에 걸어만 놔도 소리가 난다는 색소폰?"이란다. 허 허~ 실로 웃지 않을 수가 없다.

 

요즘은 기구(악기외 리드 등등)들이 좋아져서 초등학교 3학년만 되어도 색소폰을 불면 소리를 낼 수가 있게 돼서 그런 재밌는 얘기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사실 과거에는  일반 대중들에게 색소폰이란 악기는 꿈도  꾸지 못하는 고급악기로서, 근접도 못했을 뿐더러 배울 수 있는 곳도 없었다.

 

그런데 2000년도쯤부터 색소폰이 대중들에게 보급되면서 이제는 전국동호인이 100 만이 훨씬 넘는다고 한다.

 

트럼펫은 영혼을 울리고, 색소폰은 심금을 울린다고 한다. 필자도 색소폰연주인이지만 색소폰이 예로부터 관악기의 여왕이라 불리는 것이 아마 사람의 육성과 흡사해서 그렇게 불리는 게 아닌가 싶다.

 

연주를 가만히  듣노라면 가끔은 흐느끼는 소리, 그리고 솜털처럼 부드럽다가도 거친소리가 나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바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것 같다.

 

대개 색소폰 입문자들은 공연장이나 클럽에서 색소폰연주 모습을 보고 환상에 젖어서 시작을 하게된다. 처음에는 롱톤부터 그 다음은 도레미파 운지를 익힌다. 그러면서 딱 세곡만 연주하기를 바란다. 

 

그러다가 경력이 쌓이다보면 색소폰의 완성이자 대명사라고도 불리우는 ‘대니보이(Danny Boy)'를 연주해보고 싶어 한다. 실제로 70이 넘으신 어르신이 내게로 개인레슨을 요청하며 평생에 대니보이를 완성해보고 죽는 게 꿈이라고 한 적도 있었다.

 

색소폰은 절대적으로 복식호흡을 하게 돼 있기에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 건강한 사람들은 잠을 잘 때 복식호흡을 한다. 건강이 안 좋은  사람들은 배로 숨을 쉬지 않고 가슴으로 흉식 호흡을 한다. 사람이 목숨을 다했다는 말은 끝내 목에서 숨이 넘어가며 죽는다는 말이다.

 

중국의 장자는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기마자세로 발뒤꿈치를 들며 아래서부터 끌어올리는 호흡을 했다고 한다. 우리 모두 바쁜 일상에서 건강에도 좋은 엔돌핀 그리고 엔돌핀보다 4000배가 높다는 다이돌핀이 생성되는 색소폰을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김정음

색소포니스트

(현) 한중친선협회 이사 / 제이쉐이커밴드 리더

(전) 한국방송예술원·우송정보대 출강

줄리어드음대 재즈마스터클래스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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