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에서 허우적대는 쌍용차, 임원 감축 ‘고육지책’

“시급한 경영 정상화 조치 9월 중 시행”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8/06 [11:30]

적자 늪에서 허우적대는 쌍용차, 임원 감축 ‘고육지책’

“시급한 경영 정상화 조치 9월 중 시행”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8/06 [11:30]

상반기 776적자’ 2011년 하반기 이후 최대

임원 20% 줄이고 급여 삭감, 강도 높은 자구책

 

쌍용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776억 당기순손실을 내자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좀처럼 적자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임원을 줄이는 등 강도 높은 쇄신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지난달 긴급 임직원 담화문을 내 자구책을 발표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지난 3월부터 쌍용차를 이끌어온 예 대표이사는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2011년 하반기 이후 최대 적자이자 어닝쇼크라며 9월 중 경영 정상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쌍용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코란도의 가솔린 모델.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우선 임원을 20%가량 감축하고, 급여를 삭감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올해 3월 기준 즉각적으로 인원 조정이 가능한 전무 이상 임원(미등기임원) 수는 41명으로 8명 안팎의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1인당 평균 14천여 만원의 연봉 역시 줄어들 전망이다.

 

예 사장은 “6월 말 기준 회사 부채 비율은 271%, 자본잠식률은 11%를 기록해 부실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상 국내 대기업 부채 비율이 200%를 넘어서면 재무건전성이 나쁜 것으로 본다. 자본잠식률은 회사의 잉여금을 모두 소진하고 자본금을 일부 까먹은 상태를 말한다.

 

쌍용차가 계속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경쟁사 대비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점이 지목된다. 쌍용차의 매출 원가율은 지난 10년간 평균 80% 후반대를 유지해왔다. 아주 단순하게 말해 100원어치 물건을 팔면 80원이 원가라는 뜻이다. 현대차의 경우 매출 원가율이 70%대다.

 

판매 역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의 지난달 완성차 판매량은 내수와 수출을 합쳐 1786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줄어든 것이다. 7월 판매실적 발표 당시 쌍용차는 투자 확대와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으로 손실이 확대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현시점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은 언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9년 대주주이던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의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깊은 트라우마가 남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쌍용차 노조는 10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며 회사의 경영 쇄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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