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명예회장 38년 머문 청운동 자택 정 명예회장, 손자 각별히 아꼈다고 알려져 삼성 ‘승지원’처럼 쓰거나 기념관으로 될 듯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38년간 머물었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이 올해 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에게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청운동 자택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정 명예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정 수석부회장은 ‘왕세손’으로서의 적통을 이어받았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19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지난 3월 14일 아들 정의선 수석부회장에게 청운동 자택 건물과 토지를 증여했다. 1962년 7월에 완공된 이 건물은 총 지상 2층 규모다. 면적은 1층이 169.95㎡(약 51평), 2층이 147.54㎡(약 45평)이며, 가치는 공시가 기준으로 33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청운동 자택에 지난 2000년 3월까지 살았다. 현대그룹의 성장사가 고스란히 담긴 상징적인 장소다. 정 명예회장은 매일 아침이면 자식들을 집으로 불러 아침밥을 함께 먹고 출근한 것으로 유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할아버지 정주영 명예회장의 각별한 총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어릴 때 청운동 자택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고, 1995년 결혼한 후에도 종종 이곳에서 아침밥을 먹었다고 한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2000년 3월 정몽구 회장에게 청운동 자택을 물려줬다. 이 역시 손자(정의선 수석부회장)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 결정이라는 게 재계의 시각이었다. 청운동 자택 증여와 관련해 재계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가업을 잇는 인물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청운동 자택을 활용할 방안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이 고 이병철 회장의 자택인 ‘승지원’처럼 활용하거나 ‘정주영 기념관’으로 꾸미는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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