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망언 김순례 복귀, 자유한국당에 ‘독’ 될까

유관단체 및 다른 정당들 “국민감정 외면, 솜방망이 처벌”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07/18 [17:42]

5‧18망언 김순례 복귀, 자유한국당에 ‘독’ 될까

유관단체 및 다른 정당들 “국민감정 외면, 솜방망이 처벌”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07/18 [17:42]

유관단체 및 다른 정당들 “국민감정 외면, 솜방망이 처벌”

자유한국당, 법적근거 이유로 최고위원 박탈 요구 외면해

지지율 떨어질라…당내서도 의견 분분, 공천배제 카드 만지작

 

5‧18 비하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은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복귀를 앞둔 가운데, 여당과 다른 야당에서는 국민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현재 자유한국당 지도부에서는 김 의원을 박탈시킬 근거가 없다는 뜻을 공식화시켰지만, 공천룰을 만들고 있는 신상진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이 사견을 전제로 ‘공천배제’ 가능성까지 언급해 내부적으로는 의견이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발언을 한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의 징계가 18일부로 종결된다.

 

앞서 4월 김 의원은 5‧18 망언으로 당원권 정지 3개월의 당내징계를 받은 바 있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논란 속에서 3개월이 흐른 뒤 18일부로 당원권 정지 징계가 종결을 앞두면서 김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커졌다. 

 

▲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상황이 이렇게 되자 5‧18 유관 단체는 물론 다른 여야정당에서는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5‧18 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는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근본정신인 5·18의 가치를 훼손하고 부정하고 국민감정을 무시하는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반드시 ‘국민들의 정치적 심판’으로 되돌아 올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순례 의원의 최고위원 복귀를 언급한데 이어 “한국당의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입’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들이 앞장서서 하는 막말 선동을, 대표단에서 그냥 두고만 보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은 “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에 대해서는 한국당 내부에서조차 막말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 기폭제로 지목해 내년 총선을 위해 복귀 불가라고 정식보고했다는데 역시 막말 황교안 지도부답게 묵살했다고 한다”며 “당사자의 사과도 없이 5‧18 유가족의 상처만 남게 된 형국”이라 우려를 표했다. 

 

정의당에서는 “5‧18 망언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회피한 것은 애초부터 광주민주화운동을 인정하지 않고, 극우세력에 구애하고 싶었던 한국당 지도부의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며 “한국당 지도부는 가급적이면 달력에서 5월18일을 지우고 싶은 것이다. 민주화 역사를 폄훼하고 모독하는 한국당에게 국민의 강력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 날을 세웠다.

 

▲ 지난 2월경 5·18 민중항쟁구속자회와 5·18 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회원들이 국회 앞에서 5·18 망언을 쏟아낸 김순례 의원 등에 대한 제명을 촉구하는 모습.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는 나왔다.

 

특히 공천룰을 만들고 있는 신상진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5‧18 유공자 전체를 괴물집단 이라 하는 것은 정말 역사에 대한 모독”이라며 사견을 전제로 더 강한 징계가 있었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가 풀려 복귀되면, 최고위원은 2월 선거로 뽑인 것이니까 막을 길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상당히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에 반해 박맹우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기자들을 만나 “당 법률지원단과 전문가들에게 의뢰한 결과, 김 의원의 징계는 당원권 정지 3개월로 끝나는 것이지 최고위원직까지 박탈할 근거는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박 사무총장은 지도부의 판단이 아니라 법적판단에 따른 결과라는 입장을 전했지만, 당이 국민 눈높이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당헌당규를 핑계 삼아 도의적 책임마저 피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심각한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김순례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복귀시킬 경우,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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