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5G 시대⑦-최종] 세계는 지금, 글로벌 5G 전쟁(국가별)

이세훈 기자 | 기사입력 2019/07/15 [15:05]

[기획 5G 시대⑦-최종] 세계는 지금, 글로벌 5G 전쟁(국가별)

이세훈 기자 | 입력 : 2019/07/15 [15:05]

전세계 5G 서비스 커버리지는 2024년 세계 인구의 약 40% 이상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5G 시대에 개인당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현재의 약 4배 수준인 20 기가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포화상태에 직면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 회원국은 2020년까지 5G 주파수를 할당해야한다. 2020년내 최소 1개 도시 이상 5G 서비스를 가동하며, 2025년까지 5G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 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유럽연합 5G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EU 2017.EE, 5G Roadmap)

 

▲ 세계는 5G 시대  © 문화저널21

 

【중국기술에 뒤쳐진 미국 5G】

2019년 4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차세대 통신망 5G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주도권을 다시 찾겠다고 밝혔다.

 

중국 하웨이와 같은 통신장비 업체의 기술력과 낮은 가격을 바탕으로 5G 기술에서 우위를 내줄 경우, 미국은 경제뿐만 아니라 국방안보에서도 강국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미국은 동맹국을 상대로 자국 5G 네트워크 구축사업에서 하웨이 제품 구매 금지(보이콧)을 요구함으로써 중국 기술의 글로벌 시장선점과 표준화를 저지하는 데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그러나 EU 등 다수의 국가들은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하웨이 제품을 배제할 경우 자국의 경제적 효율성이 크게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글로벌 5G 시대를 맞아 미국 국적의 대형급 통신장비 업체를 찾아보기 어렵다. 미국 통신기술 쇠퇴의 원인중 하나로 초창기 이동통신망 구축 당시 CDMA, GSM 등 무선통신기술 표준의 난립 문제로 지적한다. 하나의 표준방식에 집중하지 못한 미국 네트워크 장비 기업들은 경쟁력에서 뒤로 밀리게 된 것이다.

 

애플과 퀄컴의 2년간의 소모적인 특허 다툼에서 애플은 퀄컴의 5G 모뎀 칩 공급계약을 맺는 조건으로 분쟁을 마무리했다. 퀄컴은 5G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종합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하웨이에 비해 칩기술에 특화된 퀄컴만으로는 미국이 중국과의 5G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5G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 전역에 걸친 천문학적인 5G 구축 비용을 투자해야하는 미국은 5G 네트워크 장비를 사실상 유럽 기업 노키와와 에릭슨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이 5G 서비스 상용화 시작에서는 중국에 앞섰으나, 5G 경쟁의 우열을 다투는 5G 상용화 속도에는 중국에 뒤쳐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2020년 상용화 독일 5G】 

2019년 5G 주파수 입찰 절차를 통해 △도이치텔레콤 21.75억 △보다폰 18.8억 △텔레포니카 14.25억 △1&1 드릴리쉬 10.7억 유로 등 4개 이통사가 65.5억 유로에 입찰을 마쳤다. 

 

독일은 한국, 중국 등 주요 경쟁국보다 5G 도입이 늦었지만 2025년 전국 5G를 달성할 계획이다. 독일 인구 98%를 5G 네트워크에 연결하려면 전국에 약 26만개의 기지국을 설치해야 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은 최소 500억 유로 규모의 거대한 5G 인프라 시장이 열리게 되어 이동통신산업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MIMO(스몰셀) 기술이 5G의 무선 핵심 기술로 부각될 것이다.

 

【상용화 늦어지는 영국 5G】

영국 정부는 전 국토에 5G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9년 6월 10일 3UK가 런던을 시작으로 8월 가정용 5G 서비스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영국EE는 5월말 5G 서비스를 상용화 했고, 보다폰UK는 7월 상용화 돌입한다. 경쟁사 대비 두 배의 5G 주파수 대역을 보유하게된 UK는 노키아의 5G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촘촘하게 위치한 가로등 활용한 5G 통신망 구축을 계획하는 영국은 임대료에 대한 지자체와 지주 그리고 이통사간 갈등으로 인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영국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1천 500만개의 건물에 5G망을 연결하겠다고 밝힌 목표 달성을 위태롭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두르지 않는 스페인 5G】

스페인은 유럽에서 독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5G 상용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2018년 7월 주파수 경매를 통해 3.6~3.8GHz 주파수 200MHz 대역폭을 이동통신사 오렌지, 보다폰, 보비스타에 할당했다. 

 

△오렌지는 5G용 스마트폰 보급이 이뤄지는 수준에 따라 2019년부터 5G 네트워크 구축과 2020년 5G 서비스 상용화 방침 △보다폰은 2018년부터 중국 하웨이와 함께 스페인 발렌시아 등 6개 도시에 5G 서비스 시범 프로젝트 진행 △모비스타는 스페인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5G 시범 운영 프로젝트중에 있다.

 

현지 언론은 스페인 이통사들이 5G 시범 운영 프로젝트중에 있지만, 5G 서비스 상용화를 최대한 늦추러 한다. 실질적인 서비스 상용화는 2022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스페인 이통사들은 최근 5년간 광통신과 4G 무선망 구축을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 반면, 고객 확보를 위해 저가 판매를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취했다. 이로 인하여 투자 회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5G 서비스를 섣불리 개시하는 것은 수익면에서 좋은 선택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형성되어 있다. 현지 통신사들은 5G 서비스 개시가 늦을수록 더욱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섣불리 5G 서비스를 상용화 하는 것은 안정된 통신 인프라 구축에 오히려 부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분간 시범 프로젝트 위주에서 실제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할 때, 스페인 내 5G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각종 솔루션 도입 시점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5G 로드맵】

프랑스는 유럽연합의 로드맵을 근거로 한 5G 로드맵의 3대 목표를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지역 내 11개 등 전국 22개 지역에서 5G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허가한 상태이다. 5G 로드맵 발표 당시 5G 주파수 할당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프랑스 정부는 4G처럼 전국 망이 필요할지 특정지역 망이 필요할지 모른다며 주요 도로 및 산업지역 내 5G 인프라는 우선적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2030년에 디지털지상파 주파수(TNT)를 통신용으로 이전할 예정으로 최소한 2025년까지는 할당할 주파수로 새로운 수요를 충당할 계획이다. 세계 5G 리더국을 목표로 2025년 까지는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갈 길 바쁜 호주의 5G】

호주는 4G 이동통신 서비스를 2011년 시작으로 2020년 완공을 앞두고 있으나 여전히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은 편이다. 호주 정부는 5G 서비스 제공을 위한 3.6GHz대역 경매 진행을 승인하고, 도심과 지방으로 나뉘어 경매 시작가를 제시하였다. 

 

호주의 경우 5G 서비스가 시작되어도 이를 활용하기 위한 관련 장비 및 서비스가 부족한 상황이다. 2019년부터 주요도시를 시작으로 5G 상용화한 후 2020년부터 전체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호주 정부는 하웨이사의 통신장비에 대한 보안 및 안정성 관련 우려로 도입 금지 결정을 내린바 있다. 호주는 중국에 대한 의전도가 높은 국가로 인프라 전반에 막대한 중국 자본이 스며들어 있어 중국의 개입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규제하였다.

 

지난해 호주 보다폰과 TPG텔레콤의 합병으로 호주 1,2위 통신사인 Telstra 및 Optus사와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천기술이 없는 호주 통신기업들은 5G 시대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기술업체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노키와와 함께 핀란드 5G】

핀란드는 세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IT산업 기반이 잘 구축된 나라다. 노키아는 1990년대 이후 이동통신산업 전반에서 핀란드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 2015년 통신장비업체 알카텔-루슨트 인수는 5G 제품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는 결과로 통신장비 분야 경쟁력에 집중했다. 알카텔-루슨트 인수한 노키아는 스웨덴의 에릭슨에 이은 세계 2위 통신장비로 자리 매김하였다. 

 

핀란드 정부는 유럽연합의 2020 프로그램에 맞춰 5G 네트워크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핀란드 정부 역시 작년에 완공한 4G망과 중복 투자 경제성 우려로 5G망 구축의 장애요인으로 남아있다.  

 

【상용화 속도 붙은 중국 5G】

중국은 올해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에 5G 상용화할 계획이다. 2019년까지 중국 전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5G 기술 테스트 완료 △2019년 5G 네트워크 구축 △2020년 상용화 실현 등의 로드맵을 담고 있다. 당초 계획하던 2020년 보다 앞당겨 5G 영업허가를 발급하고 주요도시에 우선적으로 5G 상용화 시도 움직임이 있다. 

 

각 지방정부도 앞 다퉈 기초 인프라를 건설해 5G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5년 간 중국은 5G 기술분야에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가하고 있다. 특히 5G 인프라 투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 중국 5G 산업의 직접적 경제 산출액은 6조 3000억 위안, 간접적 경제 산출액은 10조 6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제13차 5개년국가정보화계획‘ 및 ’2016~2020년 정보통신업계발전계획’ 등을 통해 5G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5G 이동통신 1단계(2016~2018년) ‘핵심기술 개발 및 시험’, 2단계(2018~2020년) ‘상용화 제품개발’로 나눠 상용화 추진중에 있다. 작년 12월 중국전신, 중국이동, 중국연통에 전국 범위의 5G 시험 사용허가를 발급했다. 

 

중국은 상하이를 시작으로 전 지역에서 5G 개발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5G 확대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는 중국의 3대 통신 사업자 모두 5G 네트워크를 시범 개통한 유일한 도시이다. 이는 홍챠오기차역, 홍챠오 지역을 비롯한 상하이 전체에 5G 시행 예정이다. 상하이 정부는 2018년~2020년을 ’상하이시 차세대정보인프라구축추진, 도시에너지와 핵심경쟁력향상을 위한 3년 행동계획‘을 발표해 5G를 핵심 산업으로 규정하였다.

 

베이징은 2022년까지 5G 네트워크 분야에 3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해 핵심 중요 기능 지역 등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중국 최초의 5G 자율 주행 시범 도로를 선보인 바 있다. 광동성은 2019년에 광저우, 션전에 5G 기지국을 건설하고 2020년 7300여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또한 저장성은 지난해 7월 5G 서비스 테스트를 마무리했고, 2019년 시범 서비스 상용화, 2020년 저장성 전역  5G 네트워크 구축 및 상용화 청사진을 제시하였다.

 

하웨이는 지난 10년간 R&D 투자액이 4천억 위안에 달하며, 자국 통신사들의 대규모 발주에 힘입어 세계 1위 업체로 부상했다. 현재 하웨이의 기술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를 받고 있으나, 첩보 의심을 받는 등 보안 안정성 문제로 세계 여러나라에서 하웨이 제품 사용에 신중하고 있다. 현재 5G 통신장비 매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7%, 하웨이 28%, 에릭슨 27%, 노키아 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으로 전세계 5G 커버리지 구축에 따라 통신장비 점유율 순위는 바뀌게 될 것이다.

 

【5G 시대 기획을 마무리 하면서】

5G 기술이 가진 장점으로 통신 산업 뿐만 아니라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5G 기술은 기존 4G(LTE) 대비 20배 까지 빠른 통신속도를 가지고 있으며, 낮은 지연시간, 큰 네트워크 용량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통해 5G는 산업 전반에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G의 상용화는 늘어나는 데이터 이용량을 수용하고 자율주행 자동차나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기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야 한다. 5G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주도권 선점을 위한 세계 통신관련 업계는 기술 표준화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5G는 통신사에는 마케팅 도구가 되고, 통신장비 제조사에는 생존의 수단이 되겠으며, 콘텐츠 업체와 사물인터넷 업체들에게는 제2의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문화저널21 이세훈 IC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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