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불화수소 제안…한-러 깜짝공조에 당황한 일본

“불화수소 우리가 공급하겠다” 러시아 깜짝제안에 특허침해 운운한 日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07/12 [17:57]

러시아 불화수소 제안…한-러 깜짝공조에 당황한 일본

“불화수소 우리가 공급하겠다” 러시아 깜짝제안에 특허침해 운운한 日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07/12 [17:57]

“불화수소 우리가 공급하겠다” 러시아 깜짝제안에 특허침해 운운한 日

러시아 “일본보다 기술 우수해” 우리 정부는 검토 중인 상황

원료 바꿔도 당장 생산 어려워 피해 불가피…대일 의존도 낮춰가야

 

일본이 고순도 불화수소를 인질 삼아 경제보복을 자행하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자국의 고순도 불화수소를 공급하겠다며 깜짝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 정부에서는 자신들의 고순도 불화수소가 일본과 비교해 더 품질이 좋거나 비슷한 수준이라 주장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 역시도 이러한 러시아의 제안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우리 정부가 러시아의 제안을 완전히 받아들인 것은 아니지만 예상치 못한 한국과 러시아의 공조 분위기에 일본 외신에서는 ‘특허침해’를 운운하면서 즉각적이고 격한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다. 

 

▲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왼쪽)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말 일본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만났을 당시의 모습. 이때 일본 아베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피했다. (사진제공=청와대)   

 

12일 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일본정부의 한국 수출규제 대상 품목인 고순도 불화수소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우리 측에 그런 내용을 전달한 바 있다”며 현재 검토중에 있다는 부분을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에서는 이같은 제안을 하면서 자국의 고순도 불화수소 생산기술이 일본보다 더 우수하다며 우리기업에 러시아산 불화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핵심원료인 고순도 불화수소를 당장 바꿀 경우, 테스트도 필요하기 때문에 업계 내에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것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에만 의존해야 했던 상황과 달리 대체제가 있다는 점에서 무작정 일본의 경제보복에 끌려가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일본 외신에서는 즉각 다급한 반응을 보이며 ‘특허침해’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일본 고고통신은 기사를 통해 “불화수소 자체는 소규모 연구소에서도 제조 가능하지만 (장비에 활용할) 고순도 제조법 특허는 모리타공업에 있다”며 “러시아가 제조할 수 있다 해도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 한국기업에 공급하려면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현재 업계 내에서는 일본 고순도 불화수소에서 러시아 고순도 불화수소로 바꾼다 하더라도 테스트 기간만 2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당장은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일본이 도 넘은 경제보복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떠안으면서까지 대일 의존도를 유지할 이유는 없다는 주장도 펴고 있어 향후 정부와 기업간의 공조를 통한 움직임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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