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체육혁신 통해 더욱 발전"

2020년은 대한체육회 100년, "도쿄올림픽 순위 목표는 10위 이내"

박명섭 기자 | 기사입력 2019/06/30 [20:05]

[인터뷰]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체육혁신 통해 더욱 발전"

2020년은 대한체육회 100년, "도쿄올림픽 순위 목표는 10위 이내"

박명섭 기자 | 입력 : 2019/06/30 [20:05]

2020년 도쿄올림픽, 순위 목표는 10위 이내

소년체전 폐지권고,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 좌절 및 동기부여 기회 축소

스포츠꿈나무 육성, 우수선수 육성 위한 연령별 체계적 프로그램 추진

2020년 대한체육회 100주년…한국체육 100년사 등 각종 기록 정리 

 

도쿄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의 준비상황은 어떠한지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소년체전 운영문제 등 체육계 현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대한체육회 김승호 사무총장을 만났다. 

 

지난 2월 취임한 김 사무총장은 취임 소감에 대해 “체육계가 엄정한 시기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현재의 난관을 헤치고 더 발전할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86아시안게임조직위 근무를 위해 체육부 파견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해 2002월드컵조직위·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등에서 업무를 수행한 바 있으며, 오랫동안 고위 인사행정에 몸담아 왔다.

 

▲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 박명섭 기자


그는 “86아시안게임조직위에서 시작한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직후 다시 대한체육회에 근무하게 된 것은 처음과 끝을 체육 분야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소명이라 생각한다”면서 “체육을 통해 건강한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는데 일조를 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목표로 하는 순위는 “10위 이내”라며 이를 위해 대한체육회의 준비사항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런던올림픽(종합 5위)과 리우올림픽(종합 8위)때와 같이 종합 순위 10위 이내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대한체육회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양궁 △펜싱 △사격 △태권도 △골프 △야구를 비롯해 전통적 메달 효자 종목인 △유도 △레슬링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으며,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기계체조(도마)와 신규 신설 종목인 △스포츠클라이밍에서도 조심스럽게 메달 전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메달 강세 종목이라 하더라도 세계적으로 실력이 평준화 되어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며, 개최국인 일본과의 메달 라이벌 종목이 많은 점 등이 우리에게 악조건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선택과 집중을 위해 국가대표 훈련지원 단계를 5단계로 세분화해 지원하고 있으며, 이외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마라톤 특별훈련 지원, 신규전략 종목특별 지원 등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총장은 “보다 많은 올림픽 출전권 확보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대회 출전 및 해외 전지훈련에 집중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도쿄올림픽 기간에도 우리나라 선수들의 좋은 컨디션 유지와 현지 적응을 위해 급식‧훈련지원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 욱일기 게양과 관련해 대한체육회가 자제를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보냈지만 일본정부와 체육계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데 이에 대한 생각과 대응방안은 무엇인가 물었다.

 

김 총장은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헌장 제50조에 어떠한 형태의 정치적 선전을 금지하고 있음을 근거로 지난 3월 19일 NOC 오픈데이 조직위 미팅 시 2020 도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에 대회 기간 동안 공식 베뉴 및 행사장에 욱일기에 대해 올림픽 공식 베뉴에 반입 금지 품목으로 요청했으며, 관련 메일도 3월과 5월 두 차례 발송했다”면서 “사실, 대한체육회는 욱일기의 사용 금지 관련은 제도적 장치가 우선 필요한 상황임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조직위원회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겠으나 단기간 안에 답변을 해주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 박명섭 기자


스포츠혁신위원회의 전국소년체전 폐지권고 논란 등 갈등에 대한 입장과 해법에 대해서는 “어린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이 좌절되거나 동기부여 기회가 축소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소년체전은 미래를 이끌 청소년의 잠재력을 키우고 체육의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1972년 제1회 대회를 개최했다. 김 총장은 “올해로 48회를 맞은 소년체전은 시도 간 과열경쟁 및 과도한 훈련으로 인해 수업결손이 심화돼 ’89년부터 ’91년까지 시도단위로 전환해 운영한 사례도 있었는데, 이로 인해 학교체육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급격히 위축돼 ’92년부터 다시 종합대회로 개최했다”면서 “과열경쟁을 방지하고 수업결손을 최소화하고자 △종합채점제 폐지 △주말부터 4일간 개최 △개폐회식 미운영 등의 개선책을 적용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과 중국이 생활체육을 지향하다가 우리나라의 엘리트체육 정책을 모델로 삼아 회귀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그 동안 소년체전은 △전국체전과 더불어 대한민국 스포츠를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 △지방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큰 밑거름이 되었다는 점은 누구나 공감하는 것이 사실이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안) 중 △학교운동부 개선 △학교운동부 지도자 처우 개선 △학생의 스포츠 참여 확대 등은 매우 공감되는 내용”이라면서 “다만, 그 실행에 있어 어린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이 좌절되거나 동기부여 기회가 축소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대한체육회는 학생선수 및 학교 밖 청소년 선수, 지도자, 학부모 등 수요자의 의견과 회원종목단체 및 시도체육회 등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논의를 통해 그 동안 소년체전이 대한민국 스포츠에 기여한 순기능을 더욱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개선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스포츠 현장에서 언어폭력, (성)폭력, 학생선수의 학습권 미 보장 등 선수들의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다할 것이며, 국민 여러분께서 한국체육을 향해 많은 관심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 박명섭 기자


스포츠꿈나무(유․청소년)를 위해 대한체육회에서 운영중인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체육회는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연령별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우선 만 7세부터 만 14세까지 22종목 976명(선수 830명, 지도자 146명)의 꿈나무 선수들을 선발하고 방학기간에 동․하계합숙훈련을 통해 기본체력강화, 기초기술훈련과 기본소양 및 인권교육(폭력예방, 안전교육 1회 이상 의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꿈나무선수 전담지도자는 동․하계합숙훈련 지도뿐만 아니라 순회지도를 통해서도 꿈나무선수의 훈련 점검 및 소속 지도자에게 합숙훈련의 참가결과 정보를 제공한다. 김 총장은 “소속팀에서의 훈련이 연계될 수 있도록 꿈나무선수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연말에는 꿈나무선수의 경기력 향상도를 측정․평가해 과학적·체계적인 훈련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만 14세부터 만 18세까지 청소년대표의 경우 29종목 총인원 1,078명으로 선수 904명, 지도자 162명, 물리치료사 12명으로 구성돼 운영하고 있으며, 종목별로 년 20일의 합숙훈련과 더불어 국외전지훈련도 병행해 육성하고 있다.

 

김 총장은 “꿈나무선수와 청소년대표의 연계를 위해 청소년대표에 대한 관리․측정시스템을 2020년도부터 도입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국가대표 자원의 전진 기지로의 역할을 도모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 담당자와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IOC 위원으로 선출된데 대해 김 총장은 “국민들의 대한체육회에 대한 관심과 스포츠에 대한 열정, 그리고 각종 국제대회는 물론 지난 2018년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에 대해 IOC나 국제 체육계에서 인정해 준 결과라고 생각이 된다"며, "향후에도 더 많은 IOC위원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년은 근대체육 100년이자 대한체육회 100주년을 맞는 중요한 해로, 도쿄올림픽은 물론 ANOC총회까지 굵직한 행사들도 준비되어 있는데 대한체육회가 역점을 두고 진행해야 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물었다. 

 

김 총장은 “사회적으로 개혁 요구를 받고 있는 체육혁신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올림픽 헌장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체육에 있어 폭력은 배격되어야 하고 스포츠 확산을 통한 세계평화 증진이 올림픽 이념이다. 따라서 인권이 존중되고 사람이 중심에 있는 체육이 되도록 인식개선, 사전적 예방, 이에 따른 사후적 상벌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정비되도록 하기 위해 대한체육회는 체육시스템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2020 도쿄올림픽이 예정되어 있다. 엘리트 체육인 중심의 성적 지상주의에 대해 비판이 있지만, ‘보다 빨리, 보다 높이, 보다 힘차게’ 라는 올림픽 표어와 올림픽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은 진천선수촌을 중심으로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다. 많은 성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25차 국가올림픽연합회(ANOC) 총회에는 200여 개 국가 이상에서 약 1,500여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현재 준비단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에는 “한국체육 100년사 등 각종 기록을 정리하고 기념행사, 기념 조형물 등을 건립하여 대한체육이 천년만년 지속 되는 모멘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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