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합지졸’ 서울 개인택시 ‘타다 프리미엄’ 신청자 징계

서울개인택시조합 “조합원 14명 제명”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6/27 [14:20]

‘오합지졸’ 서울 개인택시 ‘타다 프리미엄’ 신청자 징계

서울개인택시조합 “조합원 14명 제명”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6/27 [14:20]

유사 택시 타다고급택시로 손 뻗쳐

서울 개인택시 기사 14명 이적 시도

타다 반대하더니 뒤에서는 마이웨이

내부 단속 나선 조합 즉시 징계 절차

 

개인택시 업계가 유사 택시로 지목된 타다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며 수차례 실력 행사까지 벌였지만, 일부 기사들이 타다 프리미엄으로의 이적을 시도하면서 단일 대오에 균열 조짐이 보인다. 이들 개인택시 기사들은 서울개인택시조합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서울특별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서울개인택시조합)26일 타다의 고급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으로 사업변경을 신청한 11명과 플랫폼사 변경을 신청한 3명 등 조합원 14명에 대해 징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조합 측은 조합원들의 원성을 감안해 즉시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규정에 의거 제명 처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사옥 앞에서 ‘타다’ 퇴출 집회를 연 가운데, 한 차량에 ‘택시 OUT’ 스티커가 붙어있다.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타다 프리미엄은 쏘카의 자회사 브이씨앤씨(VCNC)가 운영하는 타다의 고급 택시 버전이다. 자동차를 빌려준 뒤 기사를 알선해 사실상 변칙 택시 영업을 하는 타다와 달리, ‘타다 프리미엄은 아예 택시 운송사업 면허를 받아 운행한다. 정확히는 고급택시 면허를 받은 기사가 타다 측이 제공하는 호출 플랫폼에 편입되는 것이다.

 

고급택시는 배기량 2800cc 이상의 차량으로 운행하는 택시로 기존의 일반(중형)택시나 모범택시와 다르다. 택시 서비스 다양화를 위해 지난 2015년 도입됐다. 가격이 모범택시보다 비싼 반면, 오직 예약 또는 호출로만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 간혹 돌아다니는 노란 번호판의 대형 세단이 그것이다.

 

VCNC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서울개인택시조합은 타다가 불법이라며 정부 차원의 제재를 요구해왔다. 특히 이재웅 쏘카 대표를 처벌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 19일에는 국토교통부 청사가 있는 세종과 서울중앙지검, 광화문, 청와대를 돌며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 타다의 위법성은 없지만, 교묘히 법을 피해 사실상 택시 영업을 한다는 점에서 서울개인택시조합 측의 반발이 극심하다.

 

▲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19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사옥 앞에서 개최한 ‘타다’ 퇴출 집회에 참석한 개인택시 기사들이 택시 지붕에 달린 갓등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그런 와중에 일부 개인택시 기사가 대열에서 이탈한 셈이어서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징계 방침을 알리고 나선 것도 조합원들 사이의 균열을 조기에 막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고급택시는 일반택시에 비해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택시보다 요금이 비싼 모범택시보다도 수익이 높아 기존 택시기사들이 고급택시로 갈아타는 경우도 많다. 6월 말 현재 서울시에 약 400대의 고급택시가 카카오블랙, 우버블랙 등의 플랫폼을 통해 운행 중이다.

 

VCNC가 고급택시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일반·모범택시가 이미 과포화 상태인 데다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로서 경쟁 업체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면허 총량이 묶인 기존 시장에 진입하기 힘든 점도 작용했다. 일반택시 회사로부터 사업면허를 사들이는 방안도 있겠으나, VCNC는 이를 검토조차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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