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DJ 3남 ‘김홍걸’ 전략공천 통해 호남석권 노린다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19/06/25 [17:26]

민주당, DJ 3남 ‘김홍걸’ 전략공천 통해 호남석권 노린다

최병국 기자 | 입력 : 2019/06/25 [17:26]

2020년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DJ의 3남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을 호남지역 공천에 전략 공천해 호남석권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김홍걸 상임의장이 호남에 출마해 ‘호남 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민주당’이라 주장하게 될 경우, DJ정신 계승을 주장하는 민주평화당이나 바른미래당 내 호남출신 의원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걸 전략공천이 또다른 변수로 떠오르면서 민주당의 호남권 석권전략과 김홍걸 대표 상임의장의 의중 등을 살펴봤다.

 

▲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박영주 기자

 

20대 총선 호남참패, 악몽 씻어내려는 적극적인 구애

이낙연·임종석 발탁으로 호남민심 돌린 민주당, 김홍걸 공천 쐐기될까 

 

지난 2016년 4월 실시된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지역 28개 지역구 중 겨우 5석만 가져가며 호남지역에서 ‘대패’했다. 당시 국민의당이 21석을 가져가고 새누리당이 2석을 가져갔다. 

 

이에 충격을 받은 여당은 2017년 5월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낙연 국무총리 및 임종석 비서실장을 발탁하는 등 호남권 구애작전을 집중적으로 펼쳤고, 현재는 어느 정도 호남민심을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돌려놓았다고 자평하는 중이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은 차기 총선에서 DJ의 3남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을 호남에 전략 공천해 전체 호남의석 28석 중 24석 이상을 당선시킨다는 플랜을 세워 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호남지역 의석 분포는 더불어민주당 5석, 민주평화당 14석, 바른미래당 6석, 무소속 3석(국민의당‧새누리당에서 탈당)으로 DJ정신 계승을 주장하는 민주평화당이 전체 의석의 절반 가량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DJ의 3남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을 호남지역에 전략공천하면, 자연스럽게 ‘DJ 정신 및 법통’을 계승하는 외양을 갖추게 된다. 민주당은 이를 통해 호남지역을 석권하고 단독 과반수가 훨씬 넘는 안정적 의석을 확보해 국정운영의 원활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김홍걸은 2016년 1월24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이 합쳐진 60년 민주당의 정통 본류이며, 더이상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름을 호남 분열과 갈등의 수단으로 삼아서도 안 되고 분열의 수단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름을 말하지 말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안철수 등 민주당 탈당파를 겨냥하면서 이같은 강성 발언을 쏟아낸데 이어 ‘총선에 나가겠단 말을 하려고 이 자리에 선 게 아니다’라며 총선출마에 선을 그었다. 

 

이후 그는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약칭 민화협)'의 상임 의장으로 선출돼 활동 중이다.

 

김홍걸 의장의 출마, 더불어민주당의 호남석권 전략 성공할까

긴장할 수밖에 없는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내 호남 의원들

 

그동안 ‘총선 불출마’ 입장을 견지하던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은 내년 총선에는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호남지역에 출마할 생각이 있음을 내비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걸 상임의장을 잘 알고있는 한 정치권 인사는 ‘김 상임의장이 이제는 국회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정리하기도 한 것 같다’는 의중을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 방침과 김홍걸 상임의장의 뜻이 맞아떨어지면 내년 총선에서 ‘김홍걸 호남 출마’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김 상임의장이 출마할 지역구는 미정이지만, 그와 앙숙관계인 박지원 의원의 목포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재 당내의원 전원(14명)이 호남지역구인 민주평화당은 1~2%의 지지율에 머물러 있다. 권은희‧김관영‧김동철‧박주선‧주승용까지 5명의 호남현역의원을 보유한 바른미래당은 5% 내외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40%가량의 지지율을 자랑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에 김홍걸 상임의장을 전략 공천함으로써 호남에 ‘더불어민주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김홍일 상임의장의 출마로 호남민심이 어떻게 변모해 나갈지는 내년 총선의 또 다른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김홍걸 상임의장이 출마해 ‘DJ 정신의 계승자는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주장한다면 ‘DJ 정신’ 계승을 강조하면서 호남민심 잡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이나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들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김홍걸 상임의장의 전략 공천을 통한 더불어민주당의 호남석권 전략이 현실화 될지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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