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비아그라, 남성용 피임약…고정관념 깨는 시도들

미국 FDA, 여성 성욕 감퇴 치료제 신약 ‘바이리시’ 판매 승인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06/24 [16:02]

여성용 비아그라, 남성용 피임약…고정관념 깨는 시도들

미국 FDA, 여성 성욕 감퇴 치료제 신약 ‘바이리시’ 판매 승인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06/24 [16:02]

미국 FDA, 여성 성욕 감퇴 치료제 신약 ‘바이리시’ 판매 승인
미국 워싱턴대 의대에선 ‘남성용 경구 피임약’ 개발 위해 임상 진행

피임과 성욕저하 치료, 더이상 특정 성별 전유물 아냐…개발 활성화

 

▲ 참고 이미지 © Image Stock

 

최근 미국 FDA가 ‘여성용 비아그라’라고 할 수 있는 여성 성욕 감퇴 치료제 신약 판매를 승인하면서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미국 워싱턴대 의대에서 남성용 경구 피임약에 대한 임상을 진행한데 이어 이번에 여성용 비아그라가 나오면서 기존 성 고정관념에 의해 제품 개발조차 이뤄지지 않았던 영역이 활발하게 개발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물론 제품의 효능이나 안전성 등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는 또다른 선택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은 여성의 성욕 감퇴 치료제인 ‘바이리시(Vyleesi)’의 판매를 현지시간으로 21일 승인했다. 바이리시(브레멜라노타이드)는 AMAG 파마수티컬스에서 개발한 자가주사제 형태의 신약으로, 성관계 45분 전에 복부 혹은 허벅지 피하에 투여하면 되는 형태의 신약이다.

 

힐턴 조프 FDA 약물평가연구센터 뼈·생식·비뇨기 제품 부문 책임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성욕이 저하되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또다른 치료선택지가 생긴 것”이라며 “FDA는 여성들의 건강보호 및 증진을 위해 여성 성기능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 승인 이유를 밝혔다.

 

약을 개발한 AMAG 파마수티컬스는 성욕 저하가 여성들에게 큰 고통이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라 주장하며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조차 모른채 고통속에서 지내는 환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신약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내비치는 쪽에서는 여성들 중에서 성욕저하에 대해 괴로움을 느껴 치료에 나서는 이들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반응과 함께 개인의 성욕을 의학적으로 치료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FDA에서 구체적인 약리작용 메커니즘이 분명하지 않다고 인정한 부분이 문제가 되면서 안전성에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약을 시판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FDA에서 개인의 욕망을 처방이 필요한 병적인 부분으로 보려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보는 만큼 초창기 수요는 적다 하더라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데는 다수의 애널리스트이 동감하는 모습이다.

 

비슷한 사례로 볼 수 있는 영역이 ‘남성 경구피임약’ 부문이다.

 

일반적으로 비아그라는 남성이 성욕저하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고 경구피임약은 여성들이 피임을 위해 선택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여성용 비아그라와 남성용 경구피임약은 그러한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깨뜨리는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3월경 과학전문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 등은 미국 워싱턴대 의대 스테파니 페이지 교수팀이 개발한 남성용 피임약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해당 피임약은 테스토스테론을 변조해 성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정자의 생산은 줄이는데, 임상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하고 약을 끊을 경우 생식기능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40명의 건강한 남성을 상대로 진행한 임상에서 피임약을 먹은 30명은 호르몬 수치가 크게 낮아졌으며 부작용 역시도 콜레스테롤 수치증가 및 피로감, 여드름, 두통 등에 그쳤다. 5명은 성욕이 약간 저하되고 2명은 가벼운 발기부전을 보이긴 했지만 이 역시 성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약을 중단하고 나서는 약효나 부작용이 모두 사라지고 원래의 생식기능으로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연구팀은 해당 피임약의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되려면 10여년의 확인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각국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성용 성욕 감퇴 치료제가 시판허가를 받은 것처럼 빠른 시일 내에 남성용 경구피임약 역시도 시판허가를 받을 가능성 역시 나날이 커지는 모습이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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