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에도 방치되는 여성들…이유는 '성희롱'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19/05/10 [13:44]

심장마비에도 방치되는 여성들…이유는 '성희롱'

최재원 기자 | 입력 : 2019/05/10 [13:44]

 

  • "사람 살려도 성희롱으로 고소당할까 두려워"
  • 고등학생 AED사용빈도, 남학생 83.2%, 여학생 55.%

 

심장 마비가 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비치된 AED(자동심장충격기)가 여성에게는 사용빈도가 적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유가 흥미로운데 여성의 옷을 벗기고 AED를 사용하는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최근 교토대학은 학교 구내에서 심장마비가 된 청소년 232명에 대해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AED 사용빈도를 조사한 결과를 정리해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AED기기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에는 남녀 관계없이 사용빈도 차이가 없었지만, 고등학생이 되면 남녀차이가 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AED사용 대상자 중 고등학생 기준 사용빈도는 남학생은 83.2%, 여학생은 55.6%로 30%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 이유를 “쓰러진 남성이 여성에게 옷을 탈의시키고 AED를 사용하는 데 거부감이 있는 것”이로 분석했다.

 

실제로 많은 남성들은 여성의 AED사용에 대해 “가슴이 있기 때문에 패드를 붙여도 좋은지 고민하게 된다”, “(여성을)살려도 성희롱으로 고소당할 우려가 있고, 이로인해 사회적 지위를 잃은 가능성의 리스크가 더 크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유럽 심장병 학회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프랑스 파리 주변에서 심장 마비가 된 약 1만1000명의 표본을 살펴본 결과에서도 AED의 사용이나 심장 마사지 등 구명 조치가 취해진 것은 남성이 60%로 여성의 50%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NHK는 무사시노 대학 법학부 히구치 노부오 교수의 말을 빌려 구명처치와 성희롱 관련 이슈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선의로 사람을 돕는데 대상자를 해친다는 악의가 없었다면 죄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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