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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날] 유통업계 친환경 바람…‘페트병 색’ 바꿨다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04/22 [14:49]

[지구의날] 유통업계 친환경 바람…‘페트병 색’ 바꿨다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04/22 [14:49]

최근 과도한 일회용품 사용은 줄이고, 재활용을 독려하는 정책이 늘면서 환경에 대한 시민의식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높아지는 시민의식에 반해 유통업체들의 노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일례로 페트병이 재활용되기 위해서는 투명한 병이어야 하는데 맥주를 담는 갈색 페트병이나 사이다 등을 담는 초록색 페트병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제품에 붙어있는 라벨도 남김없이 깨끗하게 뜯어내야 재활용이 가능한데 접착제로 라벨지가 붙어있는 경우에는 깨끗하게 제거할 수 없어 재활용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은 기존에 색깔이 섞여있던 페트병을 투명한 페트병으로 바꾸고, 라벨을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절취선을 만드는 등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4월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패키지를 바꾼 업체들과 해당 제품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봤다. 

 

▲ 기존 초록색 페트병에서 투명 페트병으로 바뀐 스프라이트 제품과 투명한 페트병으로 출시된 '스프라이트 시원한 배향' 제품. (사진제공=한국 코카콜라)  

 

#한국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우선 대표적인 음료업체인 한국 코카콜라사는 탄산수인 ‘씨그램’과 사이다인 ‘스프라이트’ 제품을 모두 투명패키지로 리뉴얼했다. 기존의 ‘스프라이트 시원한 배향’도 투명한 패키지다. 

 

이번 리뉴얼로 코카콜라사의 모든 스프라이트 제품은 기존 초록색 페트병에서 재활용이 쉬운 무색투명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돼 300ml, 1.25L, 1.8L 등 모든 용량의 제품이 투명 페트병에 담겨 시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 코카콜라사는 2025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를 재활용에 용이한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음료용기를 수거·재활용하는 ‘지속가능 패키지 (World Without Waste)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 하이트진로음료의 '석수' 제품. 용기경량화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음료 ‘석수’

 

원래 생수는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투명한 패키지에 담겨있기 마련이지만, 하이트진로음료의 먹는 샘물 ‘석수’는 투명 패키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용기 경량화를 통한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기에 나섰다. 

 

페트병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기후변화나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데, 페트병 용기를 경량화 하면 기존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업들이 용량 경량화에 나서는 추세다. 

 

실제로 석수는 지난 2013년 환경부와 체결한 ‘생수병 경량화 실천협약’에 따라 경량용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경량화된 용기는 기존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30% 가량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기존 초록색 페트병에서 투명색 페트병으로 리뉴얼된 밀키스 제품의 모습.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밀키스’ 

 

롯데칠성음료 역시도 우유탄산음료 ‘밀키스’의 출시 30주년을 맞아 밀키스 500ml 페트병을 기존 녹색에서 투명 페트병으로 바꿨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안전 최우선으로 테스트 진행하고 있고, 전환 테스트가 진행된 이후 순차적으로 제품들을 투명 페트병으로 대체해갈 것”이라며 향후 밀키스 1.5L나 칠성사이다 음료 페트병도 투명 페트병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 롯데칠성음료는 페트병 제품에 점선 모양의 이중 절취선을 넣어 라벨을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에코 절취선 라벨’을 적용하기도 했는데, 소비자들이 절취선을 뜯어내기만 하면 깨끗하게 라벨이 분리돼 분리수거가 용이하다.   

 

이러한 에코 절취선 라벨은 롯데칠성음료의 △커피 제품 ‘콘트라베이스’ △어린이 음료 ‘핑크퐁 루이보스 보리차’ △차음료 ‘목단비 국화차’ △온장음료 ‘따뜻한 허니레몬&배’ 등에 모두 적용돼 있다.

 

▲ 페트병과 일반쓰레기가 섞여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모습. (사진=image stock)   

 

지난 17일 환경부는 색이 들어있어 재활용이 어려운 페트병을 없애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등에 관한 기준’을 개정해 확정고시했다.

 

정부가 규제에 나서면서 유통업계의 패키지 변경 흐름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제품 품질 문제 등으로 페트병 색을 바꿀 수 없는 곳도 있다. 

 

일례로 맥주업계는 공통적으로 갈색 페트병을 사용하는데, 페트병이 무색일 경우 직사광선이나 열전도로 인해 제품 속 효모가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페트병을 무색으로 바꾸지 못한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정부는 기존 페트병 제품을 순차적으로 캔이나 유리병으로 바꿀 것을 유도하고 있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중에서 유색 페트병을 구경하기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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