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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의 ‘돌려막기 자구계획안’이 불쾌한 산銀

제시한 자구계획안에는 ‘의문점’만 가득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9/04/11 [16:48]

금호그룹의 ‘돌려막기 자구계획안’이 불쾌한 산銀

제시한 자구계획안에는 ‘의문점’만 가득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9/04/11 [16:48]

채권단에 5000억원 자금지원 요청한 금호그룹

제시한 자구계획안에는 ‘의문점’만 가득

산업은행 “시장의 신뢰 회복하기 미흡” 평가

 

산업은행 및 채권단이 금호그룹이 제출한 ‘아시아나항공 자구계획안’에 대해 “사재출연 및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일각에선 금호그룹이 산업은행 및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이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고통의 분담보다는 오히려 산업은행 및 채권단에 부담을 전가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10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회의를 소집하고 금호그룹 측이 제시한 자구계획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금호그룹이 자구계획안에 요청한 5000억원의 자금 지원에 대해 “채권단이 지원한다하더라도 시장 조달의 불확실성으로 향후 채권단의 추가 자금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거절했다.

 

▲ 금호아시아나 건물 외관 (사진=문화저널21 DB/자료사진)

 

금융권에서는 우선 아시아나항공의 시장성 차입금 축소 계획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아시나아항공의 경우 은행 및 금융사에 빌린 돈이 4000억원,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 금융리스부채 등 비금융권에서 빌린 시장성 차입금은 무려 3조원에 달한다.

 

특히 1년 안에 갚아야할 단기 차입금은 1조3200억원이다. 더욱이 회사채의 경우 아시아나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게 될 경우 조기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아시아나의 시장성 차입금 축소가 우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호그룹이 산업은행 및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엔 ▲계열주 일가 보유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담보 제공,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서(MOU) 체결, ▲경영정상화 기간(3년) 이행여부 평가, ▲경영정상화 기간 동안 목표 달성기준 미달 시 산업은행의 M&A 진행,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매각, 비수익 노선정리, 인력 생산성 제고 등이 담겼다.

 

우선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 자산을 포함한 그룹사 자산 매각을 통한 지원자금 상환의 경우 이미 금호그룹이 ▲금호타이어, ▲대우건설, ▲KDB생명 등을 매각한데다 ▲광화문사옥, ▲CJ대한통운의 지분까지 매각했다는 점에서 우량 자산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는 어렵다는 게 업계 평가다. 

 

또한 금호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 외에 부인과 딸이 가지고 있는 금호고속 보유지분 4.8%,를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지분 가치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의미 없는 제안’에 가깝다. 여기에 금호그룹은 박 전 회장 부자의 금호고속 지분도 채권단에 제공할 뜻을 밝혔지만 담보로 잡혀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담보를 풀어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회장(사진=문화저널21 DB/자료사진)

 

이러한 부분을 고려했을 때 금호고속 측이 산업은행 및 채권단에 요청한 5000억원의 자금 지원은 금호그룹에 시장성 차입금만 모두 상환시켜주는 ‘돌려막기’ 일 뿐 구체적인 자구계획안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 복귀는 없다고 못을 박았지만 아들인 박세창 사장이 경영을 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박 전 회장이 아시아나의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업계에선 금호그룹의 자구계획안 내용에 대해 여러 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은행 및 채권단의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한다면 ‘산업은행이 왜 아시아나항공에 5000억원을 지원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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