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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투자놀이터’ 전락 홈앤쇼핑

실적 악화되는데 배당금 2배 뻥튀기, 대주주 이익 챙겨주기 의혹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04/11 [11:41]

중기중앙회 ‘투자놀이터’ 전락 홈앤쇼핑

실적 악화되는데 배당금 2배 뻥튀기, 대주주 이익 챙겨주기 의혹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04/11 [11:41]

대주주 중소기업중앙회 뜻대로 좌지우지…소액주주들 속앓이

실적 악화되는데 배당금 2배 뻥튀기, 대주주 이익 챙겨주기 의혹
주주들 몰래 영업이익 목표치 낮추기도…소액주주들은 최종삼 대표 신뢰 못해

 

준공공기관에 해당되는 홈앤쇼핑이 실적감소에도 배당인상을 추진하고, 막대한 피해를 입고도 구상권 청구를 포기하는 등 지속적인 경영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경영실패의 책임을 물어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이사의 해임을 건의하기도 했지만, 홈앤쇼핑의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해 농협경제지주‧중소기업유통센터‧중소기업은행 등이 해임을 반대하면서 사실상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는 무시됐다. 

 

여기에 더해 배당인상을 추진한 것이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의 배를 불려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홈앤쇼핑를 중심으로 ‘모럴해저드’ 논란이 일고 있다. 

 

▲ 홈앤쇼핑 전경. (사진제공=홈앤쇼핑)   

 

홈앤쇼핑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미처분 이익잉여금 2677억원 현금배당금을 ‘1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기존 50억에서 2배 가량 늘어난 수준인데, 단기적 관점에선 주주의 이익이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익잉여금이 줄어들어 적자 전환이 가시화될 경우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홈앤쇼핑 측은 “배당금을 늘린 것은 주주들의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도 봐야겠지만 일단 회사 입장에서는 주주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 해명했다. 이러한 해명은 앞서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최종삼 대표이사가 “저희가 더 벌어서 그런 부분의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최근 홈앤쇼핑의 실적을 살펴보면 장기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지에 대해 의문스러운 점이 많다. 

 

연결재무재표 기준으로 홈앤쇼핑의 2018년 4분기 영업이익은 447억9937만으로 전년 동기(474억5286만)보다 30억 가량 하락했다. 매출액 역시도 4039억2205만으로 전년 동기(4203억9883만) 대비 150억 넘게 줄어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홈앤쇼핑은 전임자인 강남훈 전 대표이사가 사임할 당시 사업계획상 영업이익 목표를 534억원으로 제시했다가, 최 대표이사 취임한 이후 3개월 만에 주주들 몰래 영업이익 목표치를 426억원으로 낮춰 설정했다. 

 

다행히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이 448억원 상당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1월 진행된 이사회에서 실적 추정치가 406억원으로 나와 소액주주들이 경영악화 우려를 제기했었다.

 

실적에서 하락세가 나타나고 영업이익 목표치를 변동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대주주들의 입김으로 최 대표이사 해임건은 최종 부결됐다. 

 

현재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가 32.93%, 농협경제지주가 20%, 중소기업유통센터가 15%, 중소기업은행이 10%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이 보유한 지분만 80% 가까이 된다. 그 때문인지 해임건은 반대 85.96%, 찬성 13.94%로 나타났다. 

 

백수오궁 항소포기, 중소기업 내추럴엔도텍 보호하기

홈앤쇼핑  “일부러 항소하지 않는 것 아냐. 항소 이길 가능성 적어”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백수오궁 항소포기 역시도 홈앤쇼핑이 대주주의 입김에 휘둘려 결정한 사안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홈앤쇼핑은 과거 백수오궁 사태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지난해 5월 구상권 청구 관련 판결에서 패소한 이후 항소심을 진행하지 않았다. 

 

홈앤쇼핑은 항소하더라도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백수오궁을 판매한 내추럴앤도텍이 중소기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중소기업보호 차원에서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가 손실을 떠안는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관계자는 “중소기업 보호를 하려고 일부러 항소하지 않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저희도 손실이 크기 때문에 항소를 하려고 시도했지만, 여러 법무법인을 통해 검토를 받은 결과 내부적으로 항소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섰다”고 해명했다.

 

실적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홈앤쇼핑은 최근 중소기업과 상생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물론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주주로 있는 홈앤쇼핑으로서는 당연한 결정이지만, 상생에만 집중하다가 실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안된다는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홈앤쇼핑은 “소액주주 분들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알고 있고, 주주총회에서도 많은 말씀을 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회사에선 소액주주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청취하려 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개선해갈 것”이라 말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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