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미스매치가 키운 북위례 ‘청약런’

주변 시세와 갭 커, 심리갭 5억원 이상, 마지막 기회 신혼부부 몰려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19/04/10 [12:08]

시장 미스매치가 키운 북위례 ‘청약런’

주변 시세와 갭 커, 심리갭 5억원 이상, 마지막 기회 신혼부부 몰려

최재원 기자 | 입력 : 2019/04/10 [12:08]

고분양가와 매수심리 저하로 청약시장의 열기가 가파르게 식어가고 있는 가운데, 북위례 힐스테이트가 보여준 청약열기는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로 삼기 좋은 예가 됐다.

 

이번 청약 열기는 수도권 입지에 합리적인 분양가만 책정된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분양을 받겠다는 수요심리가 차고 넘친다는 것을 증명했다. 무주택 혹은 무주택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세대만 청약을 넣을 수 있었다는 점과 적당선 폭리가 빠진 분양가는 우리 부동산 시장의 현 실태를 고이 설명하고 있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북위례 힐스테이트 939세대 모집 1순위 청약에 접수된 통장은 7만2570장이었다. 북위례 힐스테이트는 가점제 50%, 추첨제 50%로 추첨제의 75%를 무주택자 중에서 추첨하며, 잔여분도 무주택자와 1주택 실수요자(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단지는 85m2을 초과하는 평수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공급 등이 없었지만 20~30대 무주택 신혼부부가 집중적으로 청약통장을 꺼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문화저널21 DB

 

주변 시세와 갭 커, 심리갭 5억원 이상

마지막 기회라고 느낀 신혼부부 ‘청약런’

 

북위례 힐스테이트와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지난 2017년 분양을 마친 이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송파구 거여동)의 59m2 평균 분양가액은 약 6억2000만원이었다. 2년 이 지난 지금 북위례 힐스테이트는 92m2의 최저 분양가는 5억9700만원이다.

 

주택 규모와 분양가, 시장가를 고려해봤을 때 분양가의 심리적 갭은 5억원 이상이다. 북위례의 경우 중도금 대출 40%를 제외하더라도 집값의 분양 계약금 20%와 잔금 등 총 60%를 입주 전까지 현금으로 마련한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라는 동요심리가 자금계획보다는 일단 넣고 보자는 ‘청약런(묻지마 청약)’ 현상을 만들어 자금력이 없는 무주택 신혼부부들까지 뛰어들면서 청약열기를 고조시킨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인근 북위례포레자이에서도 분명히 드러났다. 지난 1월 분양한 북위례 위례포레자이는 1순위 청약에 6만3472건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힐스테이트와 함께 올해 최고 청약건수를 각각 기록했다. 위례포레자이는 북위례 힐스테이트와 분양가와 추첨방식이 동일했다. 가장 저렴한 95㎡A 1층의 경우 6억2200만원, 131㎡ 11~17층은 8억990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 청약 통장을 싹쓸이한 북위례 '청약런' 현상을 잠재되어 있는 수요심리로 판단하기에는 조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북위례 청약열기를 전체적인 시장 회복으로 보는 위험한 시각이다. 북위례의 경우 송파 생활권에 공공택지라는 이점과 대형평수임에도 저렴한 분양가로 대출까지 열려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금여력이 없는 신혼부부들도 일단 '청약에 당첨만 되면 어떻게 되지 않겠냐'는 식으로 청약을 신청했던 것으로 경쟁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것 뿐, 이는 실제 수요자가 주택을 거래할 수 있는 길이 많이 열려있지 않다는 시장 미스매치 현상을 설명한 것 외에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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