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자전’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도 검찰 조사

연차수당 244억 미지급, 근기법 위반 혐의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4/04 [15:43]

‘부전자전’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도 검찰 조사

연차수당 244억 미지급, 근기법 위반 혐의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4/04 [15:43]

고용부, 조원태 사장 기소 의견 송치

근로감독 결과 연차·생리휴가 미부여

조씨 父子 나란히 법의 심판 받게 돼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직원들에게 연차수당 수백억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이어 조 사장까지 검찰로 넘어가면서 부자가 모두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4일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지난 3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은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과 우기홍 부사장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월 우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2월 조 사장을 마찬가지로 조사했다.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공안부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고용노동부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벌인 근로감독 결과, 대한항공은 직원들에게 연차수당 244억원을 지급하지 않아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 직원 6098명에게 연차수당 91억원을, 2016년에는 9966명에게 153억원을 주지 않았다. 대한항공 측은 미사용 연차는 다음 해로 이월할 수 있어 수당을 별도로 안 줬다는 입장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여성 직원들에게 월 1회의 생리휴가를 주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20171861, 20181139명 등 총 3천여 명이 생리휴가를 쓰지 못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생리휴가는 노동자가 원하는 날에 쓸 수 있으며, 사용자는 그 날짜를 바꿀 수 없다.

 

대한항공은 최근 1년 사이에만 근로감독을 세 번이나 받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사태가 터지면서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갔다. 그해 7월에는 대한항공의 항공기 내부를 청소하는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이 유독성 소독제로 인해 병원 신세를 졌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바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협력업체에서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건수는 781건에 달한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270억원대 배임·횡령 등 혐의로 오는 8일 재판을 받는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상 배임, 횡령, 사기 외에도 약사법 위반,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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