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때문에’…경남FC 중징계 받나

경남FC, 최악의 경우 승점 10점 삭감 등 중징계 불가피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9/04/01 [15:39]

‘자한당 때문에’…경남FC 중징계 받나

경남FC, 최악의 경우 승점 10점 삭감 등 중징계 불가피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9/04/01 [15:39]

4·3 재보궐 선거 격전지인 ‘창원성산’

황교안·강기윤 후보 ‘창원축구센터’ 찾아 유세

경남FC, 최악의 경우 승점 10점 삭감 등 중징계 불가피 

 

K리그에 참가한 이래 최초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까지 진출한 경남FC가 때 아닌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지난해 시·도민구단 중 최초로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한 경남FC가 자유한국당 때문에 승점 10점이 삭감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30일 황교안 자한당 대표는 강기윤 창원선상 보궐선거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경남 창원축구센터를 찾아 선거유세를 펼쳤다. 당시 황 대표는 당 이름이 적힌 붉은 점퍼, 강 후보도 마찬가지로 자신과 당의 이름, 선거 기호인 2번이 게재된 붉은 점퍼를 입고 있었다. 문제는 두 사람이 관중석에 직접 나타나 선거유세를 벌였다는 점이다. 

 

▲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K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승점 10점 삭감, ▲제3지역 홈경기 개최, ▲무관중 홈경기, ▲2000만원 이상 제재금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현재 K리그1에서 승점 6점으로 6위를 달리고 있는 경남FC가 승점 10점이 삭감되는 중징계를 받을 경우 승점이 -4점이 된다. 최악의 경우 지난해 K리그1 준우승을 거뒀던 경남FC가 K리그2로 강등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경남FC가 발표한 입장문을 살펴보면 “홈팀 서포터스석이 있는 N석 뒤편 8번 게이트를 통해 황 대표와 강 후보가 입장하는 과정에서 경호원이 입장권 없이 들어갈 수 없다는 점, 정당명과 기호명 등이 표기된 상의 입장 불가라는 규칙을 설명했음에도 막무가내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례만 봤을 때 황 대표와 자한당 관계자들이 경남FC 관계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강행한 것이다. 

 

특히 자한당의 경남FC를 무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경남도지사로써 경남FC 구단주를 맡았던 홍준표 전 지사는 경남FC의 강등이 확정되자 “지난 2년 동안 경남FC에 많은 예산을 지원하면서도 단 한 번도 간섭을 하지 않고 전적으로 맡겼다. 하지만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다”며 “프로는 과정이 필요 없다. 결과만이 중요하다. 결과가 나쁘면 모든 것이 나쁘다”며 해체를 시사한 바 있다. 

 

이처럼 논란이 계속되자 황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경기장에 들어갈 때 아무 문제가 없었고, 검표원이 아무 얘기를 하지 않아 옷을 그대로 입고 들어갔다”며 “명백히 표를 사서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검사 출신에 법무부 장관까지 지내신 분이 법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며 “이번 창원성산 지원 유세를 위해 경남FC 경기장을 찾았지만 오히려 강기윤 후보 측에 악재만 작용하게 됐다”며 비판했다.

 

한편, 프로연맹 경기위원회는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K리그 4라운드 경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자한당의 경기장 내 선거 유세와 관련해 징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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