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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로 지정된 조건 궁중회화 ‘기사계첩’

마진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3/06 [11:03]

국보로 지정된 조건 궁중회화 ‘기사계첩’

마진우 기자 | 입력 : 2019/03/06 [11:03]

▲ (자료=문화재청)

 

1719년 숙종이 59세로 기로소에 들어간 것을 기념한 행사에 참여한 관료들이 계를 하고 궁중화원에게 의뢰해 만든 서화첩인 ‘기사계첩(耆社契帖)’이 국보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18세기 초 대표 궁중회화로 꼽혀 온 보물 제929호 ‘기사계첩’을 국보로 지정하고, ‘제진언집 목판’,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를 포함한 고려시대 불화, 조선시대 목판과 경전 등 5건을 보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계첩은 기로신 중 한 명인 문신 임방(任埅, 1640~1724년)이 쓴 서문과 경희궁 경현당(景賢堂) 연회 때 숙종이 지은 글, 대제학 김유(金楺, 1653~1719년)의 발문, 각 의식에 참여한 기로신들의 명단, 행사 장면을 그린 기록화, 기로신 11명의 명단과 이들의 반신(半身) 초상화, 기로신들이 쓴 축시(祝詩) 등으로 구성됐다.

 

계첩에 수록된 그림은 화려한 채색과 섬세하고 절제된 묘사, 명암법을 적절하게 사용해 사실성이 돋보이는 어굴 표현 등 조선후기 ‘궁중행사도’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첩의 마지막 장에 제작을 담당한 도화서 화원 김진여, 장태흥 등 실무자들의 이름이 기록된 것도 다른 궁중회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사계첩’만의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수준 높은 색채와 구도, 세부 표현에 있어 조선시대 궁중회화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온 작품으로 18세기 이후 궁중행사도 제작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며 “제작 당시의 원형을 거의 상실하지 않았을 정도로 보존상태가 좋고 그림의 완성도가 매우 높아 조선시대 궁중회화의 대표작으로 손색이 없어 국보로 승격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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