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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불법정치자금 2라운드’…횡령이냐, 배임이냐

KT새노조·약탈경제반대행동, KT 불법정치자금 2차 횡령 수사 촉구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9/02/25 [18:01]

‘KT 불법정치자금 2라운드’…횡령이냐, 배임이냐

KT새노조·약탈경제반대행동, KT 불법정치자금 2차 횡령 수사 촉구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9/02/25 [18:01]

KT새노조·약탈경제반대행동, KT 불법정치자금 2차 횡령 수사 촉구

국회의원에게 돌려받은 돈 ‘꿀꺽한 KT 임원 있나’

2차 횡령에 황창규 KT 회장 의지 반영(?)

 

KT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 등 시민단체가 KT 불법정치자금 2차 횡령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한 가운데 KT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뿌렸던 정치자금 논란이 이제는 2차 횡령 의혹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앞서 황창규 KT회자 및 임원들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법인자금으로 상품권을 매입한 후 되팔아 현금화하는 속칭 ‘상품권깡’으로 비자금 11억원을 조성한 바 있다. 이중 4억3790만원은 19·20대 국회의원 총선 출마자 99명에게 불법정치후원금으로 전달됐다. 

 

KT의 불법정치후원금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커지자 일부 국회의원들은 전액 혹은 일부를 반환했다. 

 

▲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방검철청 앞에서 약탈경제반대행동과 KT새노조가 'KT불법자금 수수 국회의원 및 황창규 KT 회장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저널21 DB/자료사진)   

 

이처럼 반환된 자금에 대해선 첫째, KT 정책기획팀의 비자금 계좌로 들어갔다는 설(說), 두 번째는 반납 받은 금액을 임원들이 횡령했다는 의혹이다. 

 

문제는 후자다. 국회의원을 상대로 불법정치자금을 뿌린 것도 비판을 받아야하지만 반환 받은 자금을 KT 임원이 횡령했다면 일은 복잡해진다.

 

특히 황창규 KT 회장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KT새노조 및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진정서를 내고 'KT 불법정치자금 사건 관련 황창규 회장 측근 임원의 2차 횡령‘ 혐의 수사를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KT가 회사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뿌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던 전현직 국회의원들 중 일부가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수수했던 자금 전체 또는 일부를 반환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은 정치후원금의 입금자인 KT임원에게 후원금을 반환했는데 이 반환된 돈을 일부 임원들이 회사로 반납하지 않고 착복했으며, 그나마 반납한 임원들도 뒤늦게 KT공식계좌로 반환했다”며 “이는 횡령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부 임원들은 이 반납된 불법정치후원금을 그냥 ‘착복’했으며, 뒤늦게 KT 공식계좌로 반환한 임원들의 경우 명백히 ‘횡령’에 해당된다”며 “KT는 해당 임원에 대한 징계조차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점을 볼 때 1차 횡령, 2차 횡령도 황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17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 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KT 임원 7명을 정치자금법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경찰조사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에게 흘러간 불법정치자금은 ▲2014년과 2015년 ‘합산규제법’ 저지, ▲2015년과 2016년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 저지, ▲황창규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 제외, ▲케이뱅크와 관련된 은행법 개정 등 KT와 관련된 현안들에서 불법적이고 부당한 경영권 방어에 사용됐다. 

 

아울러 지난 19일 ‘한겨레’ 단독보도에 따르면 KT는 재무실 이름의 회사 공식 계좌를 통해 임원들 이름으로 국회의원들에게 제공했다가 반환된 돈을 회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금을 받은 국회의원은 해당 임원 계좌로 반환하고, 해당 임원은 사업협력부문 기획팀 계좌로 입금한다. 

 

또한 사업협력부분 담당 직원은 정기적으로 재무실 계좌로 이체하는 경로로 반환되고 있다. KT는 반환된 자금을 ‘기타잡이익’으로 잡고 있다. 이는 사실상 KT가 자신들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뿌린 자금이 ‘불법정치자금’이라고 공식화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이들 단체들의 평가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이미 검찰에 불구속 기소로 송치가 됐다. 검찰이 수사를 통해 죄가 성립된다면 착복인지 배임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수사 결과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이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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