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finder] 화운당 박종용 화백의 ‘불화 예술’ ④

전통 불화(佛畵)의 경계를 넘어 독창적 ‘불화예술’을 개척한 변상도(變相圖)

최세진 | 기사입력 2019/02/18 [11:00]

[VIEW finder] 화운당 박종용 화백의 ‘불화 예술’ ④

전통 불화(佛畵)의 경계를 넘어 독창적 ‘불화예술’을 개척한 변상도(變相圖)

최세진 | 입력 : 2019/02/18 [11:00]

▲ 최세진  

지난 1. 19 ∼ 27.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되어 전시기간 내내 수많은 관람객들의 방문과 찬사를 통하여 미술전시 기록을 갈아치우고, 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며 한국미술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화운당(花雲堂) 박종용 화백의 ‘불화(佛畵·탱화幀畵)예술’ 세계를 4회에 걸쳐 살펴본다.

 

전통 불화(佛畵)의 경계를 넘어 독창적 ‘불화예술’ 개척한 변상도(變相圖)

 

다음으로 소개되는 박종용의 변상도(變相圖)는 호법신들을 묘사한 전통적 신중탱화(神衆幀畵)에서 다시 분화한 것이다. 칠원성군(七元星君)을 묘사한 칠성탱화(七星幀畵)의 일종처럼 보여 지기도 하고, 아미타여래도(阿彌陀如來圖), 후불탱화인 영상회상탱(靈山會上幀)의 일종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등, 불교에 관한 여러 가지 진리 내용을 독창성을 가미하여 박 화백의 입장에서 도상적(圖相的)으로 묘사한 독특한 변상도의 일종이다. 

 

이는 전통 불화에 기초하면서도 전통 불화의 경계를 넘어 박 화백 고유의 독창성이 영글어 있는 ‘탱화예술세계’를 개척하였음을 뜻하는 것이다.

 

변상도의 일반적 특징은 경전의 내용이나 심오한 교리적 의미를 한 폭의 그림 속에 요약하여 함축한다는 데 있다. 그러므로 이 요약된 그림을 통하여 보다 광대한 경전의 세계로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일깨워 준다는 데에 변상도가 지닌 참다운 의미가 있는 것이다.

 

▲ 변상도(變相圖) 크기: 230cm x 110cm(가로x세로) 재료: 통나무, 화선지, 당채 / 위 그림은 불교음악의 발원지이자 성지인 지리산 불락사(佛樂寺) 산신각(山神閣)에 봉안되어 있다. (화주(畵主): 휴봉(休峰)·상훈(尙勳훈) 스님)  ©문화저널21 DB

 

박종용의 변상도는 존상(尊像)의 좌·우에 10명, 9명의 관음과 지장보 등의 각종 도상을 묘사하여 장엄하게 표현되도록 노력한 점이 우선 돋보인다. 이는 전통 불화에서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특이한 형상으로서 고려불화와 조선불화의 좋은 점들을 합성시킨 독특한 변상도(變相圖)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존상을 묘사한 후불탱화(後佛幀畵)와 경전에 근거한 변형된 신중탱화(神衆幀畵)가 절묘하게 조합되면서 박종용 고유의 독창적인 변상도가 창작되어 진 것이다. 전통 불화의 모든 요소와 특장 등을 체득한 이후에만 이와 같은 독특한 변상도가 창작되어 질 수 있는 것이다. 

 

전체적인 구도역시 안정감 있게 배치되었으며, 적색, 녹색, 청색, 백색의 강력한 당채 컬러가 뿜어내는 기운은 영험(靈驗)함을 더하고 있다. 그야말로 전통 불화의 특장 위에 위대한 독창성을 더함으로서 ‘박종용 탱화예술’의 궁극적 지향점을 여실히 보여 준다. 위대한 독창성이 영글어 있는 독보적인 변상도란 점을 거듭 설파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살펴 본 바와 같이, 산신도(山神圖)·독성도(獨聖圖)·변상도(變相圖) 등 박종용의 불화예술은 모두 전통 불화의 특장 위에 특유의 독창성을 가미하여 신필에 가까운 필력으로 신묘(神妙)하게 창작되었다. 더욱 정진하여 화엄의 예술세계를 펼치길 기대한다.

 

최세진

문화미디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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