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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사회, 사원증·PC·출장 사라질까

SK텔레콤 ‘5G 스마트오피스’로 미리 본 사무실 풍경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2/13 [16:25]

인공지능 사회, 사원증·PC·출장 사라질까

SK텔레콤 ‘5G 스마트오피스’로 미리 본 사무실 풍경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2/13 [16:25]

얼굴 인식으로 게이트 지나 좌석·시설 골라

PC 대신 스마트폰 연결해 클라우드 컴퓨팅

증강현실 통해 오브젝트 보며 원격으로 소통

테스트베드수준이지만 혁신 가능성 확인

 

지금까지 이런 사무실은 없었다. 무늬만 스마트인가 진짜 스마트인가.”

 

신상규 SK텔레콤 ER그룹장은 최근 흥행을 하고 있는 영화 극한직업의 대사를 인용하며 가까운 미래 사무실의 모습을 소개했다. SK텔레콤은 13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서 5G와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지난달 선보인 스마트팩토리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다.

 

이날 공개된 스마트오피스는 센트로폴리스 27층부터 29층까지 3개 층에 구축된 테스트베드. 앞으로 선보일 각종 스마트오피스 기술의 데모버전이지만, 실제 SK텔레콤 일부 부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SK텔레콤이 제시한 스마트오피스의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사원증, 개인용 컴퓨터(PC), 출장이 사라진 사무실이다. 출근시간 게이트를 통과해 업무를 시작할 때부터 회의하고 휴식하는 순간까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빌딩 로비에 설치된 얼굴인식 게이트. 출입자의 얼굴을 인식해 등록되지 않은 경우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 성상영 기자

 

3개 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출근할 때 ID카드로 불리는 사원증을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얼굴을 ID카드처럼 사용했다. 게이트 위에 있는 태블릿PC처럼 생긴 장치에 다가서면 얼굴이 인식돼 출입이 가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사무실로 들어갈 때에도 고감도 센서가 직원의 얼굴을 감지해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

 

얼굴인식 장치는 카페테리아에 마련된 ‘AI 자판기를 이용할 때도 작동했다. 원하는 음료를 집으면 장치가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결제하는 식이었다.

 

SK텔레콤의 스마트오피스에는 PC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간간이 노트북을 사용하는 직원이 보일 뿐 데스크톱은 한 대도 없었다. 대신 자신의 스마트폰을 도킹패드에 꽂아 PC처럼 사용했다. 모니터에는 실제 윈도우 PC와 같은 화면이 별도의 창을 통해 나타났다.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 도킹 시스템이 구축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VDI는 클라우드에서 개인화된 가상 데스크톱을 불러와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업무를 보는 책상은 자리가 고정된 일반적인 사무실과 달리 완전한 자율좌석이었다. 사무실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일할 자리나 공간을 선택할 수 있었다. 키오스크의 화면에는 선택 가능한 자리 및 시설의 사용 여부가 표시됐다. 3개 층에 걸쳐 총 2300여 개의 센서가 열심히 작동한 덕분이다.

 

▲ SK텔레콤 직원이 가상 데스크톱 환경(VID)을 이용해 업무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SK텔레콤)

 

 

▲ 13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서 열린 스마트오피스 공개 행사에서 SK텔레콤 직원들이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원격 회의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사원증·PC·출장 없는 스마트오피스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만족도 올라가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AR 미팅도 눈길을 끌었다. 고글을 쓰면 현재 대화 상대방과 자신이 마치 하나의 공간에 있는 것처럼 캐릭터와 오브젝트가 생성돼 눈앞에 펼쳐졌다. 이리저리 둘러보며 오브젝트를 관찰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과 자유롭게 대화도 가능했다. 굳이 출장을 가지 않고도 멀리 떨어진 지사나 해외의 바이어와 새로 개발한 제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오피스가 상용화되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워라밸(work and life valance) 만족도가 향상됐다는 직원은 80%, 소통·협업이 강해졌다는 직원은 59%,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직원은 68%로 나타났다. 아울러 출장 건수는 28%, 종이 사용량은 44% 줄었다. 아직 테스트베트 수준임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 같은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5G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공간적인 제약을 극복하려면 고용량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스마트오피스 공개는 5G 시대를 앞두고 SK텔레콤이 퍼스트 무버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상규 SK텔레콤 ER그룹장은 모든 인프라가 개인의 점유에서 공유하는 개념으로 바뀔 것이라며 “(스마트오피스가)기업의 생산성을 높여줌은 물론 솔루션을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중소업체와의 상생으로 가치를 창출할 걸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대료, 관리비, 교통비 등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누구가 적은 비용으로 스마트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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