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서 만나는 북미 정상, 장소는 北 ‘실리’는 美

트럼프 미 대통령, 트위터로 2차 회담 장소 공개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2/10 [10:32]

하노이서 만나는 북미 정상, 장소는 北 ‘실리’는 美

트럼프 미 대통령, 트위터로 2차 회담 장소 공개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2/10 [10:32]

하노이·다낭 놓고 북미 담판

北이 선호한 하노이로 낙점

, 장소 주고 실리 챙기나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가 베트남 하노이로 최종 낙점됐다. 북미 양측은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하노이와 다낭을 놓고 협의를 진행한 결과 하노이를 선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8일 트위터를 통해 2차 정상회담 장소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평양을 떠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로부터 북한 측과 정상회담 장소를 합의했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고 트윗을 올렸다. 하노이는 베트남 개혁·개방의 상징과 같은 곳 북한 측이 선호한 지역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

 

당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하노이와 함께 베트남 중부 해안의 휴양도시 다낭이 거론됐다. 미국 측은 다낭에서 두 정상이 만나기를 희망했다. 지난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다낭이 의전이나 경호 면에서 적합하다고 봤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미국이 북한에 장소 선택권을 사실상 양보한 셈이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미국이 북한이 원하는 장소에서 만나되 실리를 챙기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만남인 만큼 북미 간 개최 장소를 둘러싼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졌다. 미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배려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관한 사항을 최대한 얻어낼 심산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하노이는 김 위원장 전용기인 참매 1로 이동이 가능한 곳으로 전해졌다. 참매 1호는 항속거리가 짧아 장거리 비행이 어렵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지난 1차 북미정상회담 때 중국을 거쳐 중국 비행기로 갔다. 이번에는 중국 항공기를 이용하지 않기를 북측이 원했다는 전언이다. 더구나 하노이에는 북한 대사관이 있어 다낭에 비해 이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하노이가 마냥 북한의 선호 때문에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노이는 과거 북베트남의 심장부로서 미국과 베트남이 적대 관계에서 벗어나 동반자로의 전환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만약 북한이 베트남과 같은 행보를 걷는다면 북미 간 수교 정상화와 함께 경제적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편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따라 금강산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등 남북 간 경제협력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정상회담까지 20일도 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남··미 간 치열한 물밑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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