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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3번, 이제는 익숙한 ‘블랙기업’ 대한항공

조양호 일가처럼… 직원 향한 ‘갑질’ 일상화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1/31 [09:59]

1년에 3번, 이제는 익숙한 ‘블랙기업’ 대한항공

조양호 일가처럼… 직원 향한 ‘갑질’ 일상화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1/31 [09:59]

근로감독 2, 수사 1굴욕

갑질·안전·휴가, 이유도 제각각

한진 총수일가 빼닮은 기업문화

 

최근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첫 사례로 지목된 대한항공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노동관계법 위반과 관련한 조사를 받은 횟수가 최근 1년 새 3건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입수한 대한항공 사업장 수시근로감독자료를 통해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경영진을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형사입건해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등 노동관계법령을 지키지 않아 특별근로감독을 받은 횟수까지 합하면 세 번째다.

 

▲ 일러스트=신광식 기자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과 7월 고용노동부로부터 특별근로감독을 받았다. 고용노동부가 1년도 아니고 8개월 동안 세 번이나 동일한 기업을 조사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조원태 부사장 등 대한항공 경영진은 현재 직원들에게 연차수당 244억원을 지급하지 않고, 여성 직원에게는 생리휴가 3000여 건을 부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사용자는 1년에 80% 이상 출근한 노동자에게 유급연차휴가를 보장해야 한다. 만약 연가를 보장하기 어려울 경우 그만큼 수당으로 보상해야 한다. 또 여성 노동자가 월 1회 생리휴가를 신청할 경우 이를 부여해야 한다.

 

지난 5월에는 대한항공을 거느린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논란이 불거지면서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갔다. 특별근로감독은 고용노동부가 계획에 따라 벌이는 정기근로감독과 별개로 특정 사안이 있을 때 이루어진다. 당시 대한항공 갑질 논란은 조양호 회장의 셋째 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욕설을 하며 물컵을 던진 사건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이후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직원에 폭언을 하는 모습이 담긴 녹취가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참다못한 대한항공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직원연대를 꾸리고 오너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며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그로부터 두 달 뒤인 7월에는 대한항공의 항공기 내부를 청소하는 노동자들이 유해물질에 노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별근로감독이 진행됐다. 지난해 710일 대한항공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4명이 항공기 내부를 청소하던 중 기화식 소독제가 유출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한항공 항공기에 사용된 소독제에는 독성이 매우 강한 살충제 성분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대한항공과 협력업체에서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건수가 781건이나 됐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3년 동안 67건의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했으나 이를 은폐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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