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연초박 논란에 “정부 조사 지켜보겠다”

“환경부가 진행하고 있는 정밀역학조사 결과 지켜봐야 할 듯”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01/23 [17:04]

KT&G, 연초박 논란에 “정부 조사 지켜보겠다”

“환경부가 진행하고 있는 정밀역학조사 결과 지켜봐야 할 듯”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01/23 [17:04]

“환경부가 진행하고 있는 정밀역학조사 결과 지켜봐야 할 듯”

원인으로 지목된 PAHs, 반드시 연초박 원인이라 보긴 어려워

각종 국제보고서에서도 PAHs 발생 ‘원인의 다양성’ 문제 지목

 

최근 담뱃잎 찌꺼기인 ‘연초박’이 암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KT&G를 향한 환경·시민단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전라북도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렸으며, KT&G가 폐기물로 위탁처리한 연초박이 원인이라 지적했다. 하지만 KT&G 측은 “현재 환경부가 정밀역학조사를 진행하는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위험의 외주화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각종 국제보고서 등에서도 발암의 원인이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라고는 인정하지만 이것의 발생원인을 한정할 수 없어 KT&G의 연초박이 암 발생 원인이라 명시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앞서 22일 광화문광장에서는 환경·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KT&G는 담뱃잎 찌꺼기 연초박의 처리과정을 공개하고 위험의 외주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들은 전북 익산 장점마을의 비료공장에서 10년간 근무한 직원이 ‘이틀에 한번꼴로 200kg 박스 70개 분량의 연초박이 대형트럭으로 반입되며, 연초박 50%에 다른 재료 50% 가량을 섞어 고열가공 처리해 유기질 비료를 생산했다’는 증언을 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도 연초박에 가열 등 고열처리 공정이 더해지면 각종 암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원인 역시 수년간 KT&G가 하청으로 처리한 연초박 고열처리임에 틀림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KT&G는 “하청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연초박의 환경영향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역학조사를 지켜보고 적절한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초박의 위해성과 관련한 논문이나 연구자료는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다. 주민들이 원인으로 지목한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역시도 규제기준이 제정돼있지 않고, WHO의 국제암연구소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워낙 다양한 원인과 매질·방출물 때문에 표준화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 반드시 연초박이 원인이라고 지목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 

 

물론 PAHs 취급자가 피해방지를 위해 사업장을 관리할 의무는 있지만 이 역시 KT&G가 위탁생산을 의뢰한 상황에서는, 책임이 KT&G가 아닌 익산의 비료공장에 있으며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지자체와 보건당국에게 책임소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