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소리] 세뱃돈에 허리 휘는 직장인, 상여금도 양극화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1/14 [13:20]

[job소리] 세뱃돈에 허리 휘는 직장인, 상여금도 양극화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1/14 [13:20]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2030만 명. 노동자, 근로자, 직장인, 회사원, 봉급생활자, 월급쟁이 등등 다양하게 표현되는 사람의 수입니다. 인구 절반이 월급 들어올 때 웃고, 공과금·월세·카드값이 줄줄이 나갈 때 곡소리를 냅니다. 상사의 핀잔과 동료들끼리 나누는 뒷담화도 직장에서 들리는 소리입니다. ‘job()소리는 직장인들의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주요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모아 직장인들의 잡소리를 엮어봤습니다.

 

직장인 설 쇠는 데 41.4만원

절반은 세뱃돈, 평균 18.1만원

유리지갑깨지는데 상여금無

기업 다수 햄·참치캔으로

 

설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음력 11일이 지나야 비로소 새해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새해 인사를 두 번씩 하는 셈인데, 다른 문화권에서는 상당히 흥미롭게 바라볼 것 같습니다.

 

새해를 두 번 치른다는 의미는 그만큼 돈 쓸 일이 많아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새 학기가 시작되고 입학과 졸업이 겹치는 시기이기도 해서 미리 준비해놓지 않으면 속으로 쓴 물을 여러 번 삼키게 됩니다. 고향에 왔다 가는 교통비, 부모님 용돈, 제수 비용에 이르기까지 출혈이 큰 때입니다. 직장인들에게는 그야말로 보릿고개가 따로 없습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전국 성인남녀 12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371)들은 이번 설 연휴에 평균 414천원을 쓸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 취업준비생은 평균 172천원, 대학생은 121천원을 쓸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출의 대부분은 세뱃돈이었습니다. 직장인 평균 세뱃돈 지출 예산은 181천원이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직장인의 세뱃돈 예산이 338천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다소 많을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응답자의 49.9%지난해 설날과 비교해 올해 비슷한 수준으로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더 쓴다는 답변은 27.2%로 덜 쓴다는 응답(22.9%)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늘어난 지출을 다른 곳에서 메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쓸 돈은 많아지는데 수입은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인이 기업 855곳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결과를 보면 47.1%가 설 상여금을 주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했습니다. 선물로 대체하고 있어서라는 응답이 32.8%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급 여력이 부족해서(29.3%)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6.6%) 회사 실적이 나빠져서(22.1%)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습니다.

 

설 선물을 상여금 대신 준다는 기업들에게 무엇을 선물로 지급할지 물어봤습니다. 애석하게도 1위는 ·참치 등 가공식품’(51.7%)이었습니다. 이어 과일류(17.5%) 생활용품(16.5%) 상품권(16.2%) 육류(8.7%) 건강보조식품(7.4%)이 차지했습니다. 연휴가 끝나고 돌아왔더니 ‘X’, ‘XX미트가 손에 한가득 들려 있는 경험을 올해도 할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물론 조사 대상 기업 중 절반은 상여금을 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1인당 평균 지급액은 71만원이었습니다. 그마저도 201778만원, 201876만원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바꾸는 방향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한 곳이 늘어난 영향으로 추측됩니다.

 

한편 상여금 지금 계획이 있는 기업 중에서도 절반(51.4%)이 넘는 곳이 50만원 미만을 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1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기업이 많았습니다. 1인당 지급액 기준 상위 10%150만원 이상, 상위 1%250만원 이상이었습니다.

 

직장인 입장에서는 상여금도 주고 선물도 준다면 애사심이 잠깐이나마 커질 수도 있겠습니다. 의외로 그런 기업이 제법 많았습니다. 설문에 응한 855개의 기업 중 623곳이 선물 지급 계획이 있다고 했으니 상여금을 준다고 답한 기업(452) 중 못해도 220곳은 상여금과 선물을 모두 지급하는 셈입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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