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청각장애인 운전자 위한 기술 선봬

프로젝트 자동차 ‘조용한 택시’ 영상 공개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1/07 [16:56]

현대차그룹, 청각장애인 운전자 위한 기술 선봬

프로젝트 자동차 ‘조용한 택시’ 영상 공개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1/07 [16:56]

청각 한계 넘어 보고 느끼는 자동차

R&D 공모로 만들어진 조용한 택시

청각장애 운전자 이동의 자유확대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주행 보조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이 개발돼 교통약자인 이들이 겪는 운전의 어려움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청각장애가 있는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신기술을 적용한 프로젝트 자동차 조용한 택시를 완성해 관련 캠페인 영상을 7일 공개했다. 조용한 택시는 2017년 현대차그룹 R&D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 Audio-Tactile Conversion)’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 현대자동차그룹이 청각장애가 있는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신기술을 적용한 프로젝트 자동차 ‘조용한 택시’를 완성해 관련 캠페인 영상을 7일 공개했다. 사진(위)은 영상 속 주인공인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 이대호 씨.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이번 캠페인의 목적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운전자들도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운전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자동차는 시각에만 의존해 운전하는 청각장애 운전자들을 위해 차량 안팎의 모든 소리를 시각 및 촉각으로 바꿔 전달한다. 영상은 현대차그룹 영상 미디어 채널 ‘HMG TV’와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영상 속 사연의 주인공은 지난해 6월 서울시 제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 이대호 씨다. 그는 두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가족을 위해 택시기사라는 직업에 도전했지만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청각의 도움 없이 운전을 하다 보니 경적이나 사이렌 같은 주변의 소리를 듣지 못해 다른 운전자들과의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운전 중 시각에 과도하게 의존해 비장애인 운전자에 비해 몇 배나 더 힘이 들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에 가슴 아파하던 주인공의 딸이 현대차그룹에 사연을 보낸 것이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조용한 택시에 활용된 ATC 기술은 다른 운전자들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주행 중 운전자가 알아야 하는 다양한 청각 정보를 알고리즘으로 시각화해 전방표시장치(HUD, Head Up Display)로 노출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운전대에 진동과 빛을 다단계로 발산해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특히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의 사이렌은 물론 일반 자동차의 경적 소리까지 구분해 해당 차량이 접근하는 방향 정보와 함께 HUD에 이미지를 표시한다. 동시에 운전대를 통해 진동과 다양한 색상의 발광다이오드(LED)를 발산해 소리 정보를 운전자가 시각과 촉각으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후진할 때 발생하는 경고음도 HUD와 운전대 진동 감도로 변환돼 제공된다.

 

현대차그룹은 조용한 택시와 함께 제작한 캠페인 영상이 청각장애인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연구원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활발한 기술 개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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