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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소리] 황금돼지해 맞은 직장인들 “우리의 소원은”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1/07 [11:39]

[job소리] 황금돼지해 맞은 직장인들 “우리의 소원은”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1/07 [11:39]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2030만 명. 노동자, 근로자, 직장인, 회사원, 봉급생활자, 월급쟁이 등등 다양하게 표현되는 사람의 수입니다. 인구 절반이 월급 들어올 때 웃고, 공과금·월세·카드값이 줄줄이 나갈 때 곡소리를 냅니다. 상사의 핀잔과 동료들끼리 나누는 뒷담화도 직장에서 들리는 소리입니다. ‘job()소리는 직장인들의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주요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모아 직장인들의 잡소리를 엮어봤습니다.

 

직장인 61.7% ‘연봉 인상소망

새해 평균 기대 인상률은 7.1%

인사담당자 절반 채용규모↓

구조조정도 계속, 꿈은 꿈일 뿐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밝았습니다. 10가지 천간에서 황색의 의미를 담은 기()12지지의 하나인 돼지가 더해져 황금돼지해라고도 부릅니다. ()을 상징하는 돼지와 재물, 풍요를 뜻하는 황금이 붙었으니 어느 해보다 곳간이 두둑해질 거라 기대해봄직 합니다. 돼지꿈을 복권에 당첨되는 징조라고 생각하는 관습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황금돼지가 상징하는 것 때문인지 올해 직장인들의 가장 큰 바람은 연봉 인상이었습니다. 사람인이 직장인 674명을 조사했는데, 10명 중 6명꼴(61.7%)로 새해 연봉이 오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특히 사원 직급(65.4%)과 대리 직급(61.7%)에서 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부장급(46.5%)이나 임원급(46.7%)은 상대적으로 연봉 인상에 대한 기대가 낮았습니다.

 

 

물론 기업 규모별 차이도 컸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71.2%가 연봉 인상 기대를 갖고 있었던 반면에,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은 59.6%만이 이 같이 기대했습니다. 아무래도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임금인상 여력이 크기 때문에 각각에 소속된 직장인들 역시 기대치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직장인들이 바라는 연봉인상률은 7.1%였습니다. 연봉 인상을 바란다고 응답한 직장인 3명 중 1(37.3%)이 예년보다 높은 최저임금 인상률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올해 법정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10.9% 오른 시급 8350원입니다. 반면 올해 공무원·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은 1.8%입니다. 지난 연말 임금협상을 대부분 마친 금융권의 경우 1% 중후반대에서 높은 곳은 2% 초반 정도였습니다. 설문에 응한 직장인들은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금융부문보다는 저임금 계층을 준거로 삼은 듯합니다.

 

그러나 직장인들의 기대와 달리 상당수 기업의 전망은 좋지 않았습니다. 인쿠르트가 직장인 6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명 중 1명꼴(24.7%)로 자신이 재직 중인 회사에서 인적 구조조정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18.1%는 올해에도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로 저성과자와 정년에 임박한 사람들이 대상이었습니다. 연봉 인상은커녕 내 책상이 언제 사라질지 걱정할 처지에 놓인 것 같아 씁쓸해집니다.

 

채용 전망도 어둡기만 합니다. 잡코리아가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181명에게 설문한 결과를 보면, 45.3%가 지난해보다 채용 경기가 나쁘다고 답했습니다.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44.2%,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0.5%에 불과했습니다. 정규직 채용 역시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그 이유로 기업의 경영여건이 좋지 않은 점(63.2%, 복수응답)이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심지어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인사담당자는 앞의 설문보다도 높은 비율(35.6%, 복수응답)로 나타났습니다.

 

새해 초입부터 여러 취업포털에서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가 반갑지 않은 현실을 말해주고 있어 괜히 머쓱해집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경기가 더 둔화될 거라는 뉴스도 나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경기는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정상입니다. 또 경제는 자연현상과는 많이 달라서 사람의 심리에 따라 좌우되는 측면이 강합니다. 뉴스에서 경기가 나쁘다고 호들갑을 떨면 사람들의 행동도 그에 맞춰지게 됩니다. 너무 쪼들리게 지내기보다는 마음 씀씀이에 여유를 가져보는 것이 황금돼지해를 맞은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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