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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먹자] 귀신 쫓는 ‘팥’…질병도 쫓아낸다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12/27 [16:57]

[알고먹자] 귀신 쫓는 ‘팥’…질병도 쫓아낸다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12/27 [16:57]

24절기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는 음기가 가장 강한 날이다. ‘작은 설’이라고도 불리는 동짓날에는 액운을 쫓기 위한 붉은색 동지팥죽에 나이 수만큼 새알심을 넣어 한그릇을 먹어야 나이를 먹는다는 풍습이 전해져 내려온다. 

 

동지팥죽에 들어가는 ‘팥’은 겉 표면이 붉은색을 띄고 있어 잡귀를 쫓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예로부터 조상들은 동짓날 붉은 팥죽을 쒀서 사람이 드나드는 대문 등에 뿌림으로써 부적을 대신해 귀신을 쫓고 재앙을 면하려 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 귀신인 도깨비도 좋아하는 메밀묵을 먹으러 마을로 내려왔다가 장독대에 놓인 팥죽을 보고 도망간다는데, 잡귀를 쫓아주는 팥은 체내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시켜주고 피로를 쫓아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준다. 각종 질병이 귀신에 의한 것이라 믿었던 시절에는 정말로 팥이 귀신을 쫓고 역병을 물리쳐주는 곡식이라 여겼을지도 모른다.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팥의 가장 큰 효능 중 하나는 붓기를 빼주는 것이다. 산모가 붓기로 고생할 때는 팥을 끓여서 먹이면 붓기가 잘 빠지는데, 이는 팥 속에 들어있는 ‘칼륨’ 덕분이다. 

 

팥 100g에는 1500mg의 칼륨이 들어있는데, 탁월한 이뇨작용을 자랑하는 칼륨이 몸속 나트륨이나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시켜 부종을 제거해준다. 때문에 동의보감에서도 체내에 수분이 쌓여 생기는 붓기와 염증을 가라앉히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고 기록한 바 있다. 

 

팥은 심혈관 질환 개선 및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이는 팥에 풍부하게 함유된 ‘사포닌’의 영향 덕인데 거품이 이는 성질이 있어 비누를 뜻하는 그리스어 Sapona에서 유래한 사포닌은 항암효과가 있어 노화와 치매를 예방해주며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팥 속의 또다른 영양소 ‘비타민B1’은 피부와 모발의 건강에 관여한다. 비타민B1(티아민)은 팥 100g에 0.54mg 함유돼있어 곡류 중 함량이 가장 높은데 피부와 모발‧눈‧간 겅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B1은 항스트레스 비타민으로도 불리는데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뇌가 보다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타민B1이 결핍될 경우,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팥을 먹으면 만성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팥죽을 달콤하게 먹으려는 이들이 설탕을 넣는 경우도 많은데, 팥죽에 설탕을 넣으면 비타민B1이 파괴되기 때문에 되도록 넣지 않는 것이 좋다. 

 

팥은 일반적인 곡류가 그렇듯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식이섬유와 사포닌의 효과가 변비를 개선하고 다이어어트에도 도움을 주지만,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이라면 자칫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팥은 원래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가 약하고 속이 차가운 이들에겐 좋지 않다. 물론 소량을 먹었는데도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일반적으로 팥죽에 함께 들어가는 찹쌀이 따뜻한 성질을 가진 만큼 온냉(溫冷)의 조화가 담긴 팥죽은 겨울철 보양식으로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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