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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택시기사의 ‘분신’…싸늘했던 여론

마진우 기자 | 기사입력 2018/12/14 [11:01]

국회 앞 택시기사의 ‘분신’…싸늘했던 여론

마진우 기자 | 입력 : 2018/12/14 [11:01]

▲ 택시 앞유리 창에 '카카오를 몰아내자', '서민택시 파탄주범' 이라는 피켓이 붙어있다.   ©박영주 기자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대한 택시 운전기사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번주 월요일(10일) 오후 2시경 한 택시운전기사가 국회 앞에서 분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택시노조원으로 추정되는 50대 택시기사 최모씨는 10일 오후 2시경 국회 앞에 차를 정차하고 운전석에 앉아 신나를 몸에 뿌리고 방화했다. 그는 빠르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그는 카풀 서비스 시행을 반대한다는 내용을 유서에 남겼다.  

 

카풀 갈등이 분신자살 사건으로까지 번지면서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안타까움으로만 그칠 뿐, 카풀 서비스 시행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해당 사건이 속보를 통해 전해지자마자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소식은 빠르게 번져갔다. 커뮤니티에서는 대부분 “안타까운 죽음이다”, “남은 가족들이 걱정된다”, “마음이 너무 좋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택시 기사를 조롱하는 이들도 많았다. 

 

“가까운 곳은 콜도 안받고 장거리만 가는 택시가 잘못이다”, “카풀 탓 하기 전에 승차거부부터 그만두라”, “죽음은 안타깝지만 평소 택시기사들의 태도를 보면 동정이 안 간다”라는 등 비꼬는 어조의 반응도 줄을 지었다.

 

이는 많은 서울시민들이 밤 늦은 시간 술자리 모임 이후 택시를 잡으려 해도 멀리가는 것이 아니라면 기사들이 승차 자체를 거부하는 일을 겪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가까운 길을 멀리 돌아서 간다든지 승객에게 불쾌감을 유발하는 발언을 계속 건네는 경우 등이 속출하면서 한때 '무언(無言)택시'에 대한 요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반응은 공통적이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람들이 죽음을 안타까워하기는커녕 조롱하는 비인간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악성 댓글들을 캡쳐해 또다시 커뮤니티로 퍼나르는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택시 기사의 분신자살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는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법인 택시 사납금을 줄이는 등의 방식을 도입해 택시기사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카카오가 쏘아올린 ‘카풀’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택시기사들과 승차거부+바가지+불친절 문제로 택시기사를 곱게 보지 않는 시민들이 뒤엉키면서 소모적 논쟁만 지속되고 있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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