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소리] 회식 불러내 음주 강요 ‘연말이 두렵다’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8/12/03 [16:04]

[Job소리] 회식 불러내 음주 강요 ‘연말이 두렵다’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8/12/03 [16:04]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2030만 명. 노동자, 근로자, 직장인, 회사원, 봉급생활자, 월급쟁이 등등 다양하게 표현되는 사람의 수입니다. 인구 절반이 월급 들어올 때 웃고, 공과금·월세·카드값이 줄줄이 나갈 때 곡소리를 냅니다. 상사의 핀잔과 동료들끼리 나누는 뒷담화도 직장에서 들리는 소리입니다. ‘job()소리는 직장인들의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주요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모아 직장인들의 잡소리를 엮어봤습니다.

 

회식 불러내 음주 강요 연말이 두렵다

집에서 혼자 보내는 ‘나홀로 연말족’도

 

월급 열한 번 받고 나니 어느새 연말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 직장인들의 달력은 온갖 송년회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친구, 동창, 가족, 친한 직장 동료, 부서 회식, 거래처까지 좋든 싫든 약속을 잡다 보면 올 한 해 어떻게 살았는지 되돌아볼 여유조차 없습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가 성인남녀 3057명을 대상으로 공동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송년회 계획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2042(66.9%)이었습니다. 평균 세 번 꼴로 참석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10회 이상 약속을 잡은 응답자도 적지만 있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유형은 술이 빠지면 섭섭하니 딱 한 잔만’(23.4%)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싫어하는 유형 역시 술과 관련된 숙취해소 음료가 필요한 먹고 죽자’(28.1%)였습니다. 과음은 싫지만 그래도 송년회인데 한두 잔 정도는 마셔야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물론 송년회가 부담된다(59.4%)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40.6%)는 답변보다 많았습니다. 10명 중 6명이나 송년회를 썩 달갑지 않아 한 것인데, 그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1위가 업무의 연장선 느낌’(17.0%)이었고, 2위가 음주 강요’(16.8%)였습니다. 3위는 경제적 여유 부족’(14.6%)이 차지했습니다. 가뜩이나 월급도 짜게 주면서 송년회에 불러내 술을 강요하는 회사라면 이왕 한 해가 끝나가는 마당에 사직서를 던져볼까 고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예 혼자 연말을 보내겠다는 직장인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1007명을 대상으로 연말 모임 계획을 물었더니,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7.1%)가 혼자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나홀로 연말족을 꿈꾼다고 답했습니다.

 

혼자 보내는 연말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의 방해도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응답자의 56.5%가 연말 모임 대신 집돌이·집순이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연결사회에서 오는 피로감을 단절로 해소하려는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올해 연차휴가를 모두 쓴 직장인은 5명 중 한 명뿐이라는 설문 결과도 있습니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304명을 대상으로 연차 사용 현황을 물었더니 29.3%가 절반만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25.7%는 거의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 씁쓸함을 나타냈습니다. 올해 연차를 모두 사용했다는 직장인은 20.7%였습니다. 다 못 쓴 연차휴가, 송년회 때 과음으로 녹아내린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데 사용할 수만이라도 있다면 다행 아닐는지요?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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