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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먹자] ‘모과’는 과일전 망신이 아닌 슈퍼루키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11/29 [17:35]

[알고먹자] ‘모과’는 과일전 망신이 아닌 슈퍼루키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11/29 [17:35]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있다. 경상도에서는 모과를 사투리로 ‘모개’라고도 부르는데 경상도 어르신들은 곧잘 장난삼아 어린 아이에게 “못난아”라는 뜻으로 “모개야”라고 부르기도 했다. 

 

울퉁불퉁 못난 외모에 단단하고 떫은 과육, 시큼털털한 맛은 과일이라고 하기엔 다소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다. 오죽했으면 과일 망신을 다 시킨다고 하겠나. 

 

하지만 모과는 향기부터 효능까지 우리면 우려낼수록 매력이 넘치는 과일이다. 은은하면서 진한 모과향 때문에 예로부터 천연 방향제로 활용됐던 모과는 소화기능을 돕고 폐를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과일을 찾기 힘든 겨울에는 겨울이 제철인 모과가 과일전 망신이 아닌 과일전의 슈퍼루키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익으면 노랗게 물드는 모과는 나무 위의 오이라는 의미로 한자로 ‘木瓜’ 혹은 ‘木果’로 표기한다. 동의보감에는 모과에 대해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시며 독이 없다. 토하고 설사하며 쥐가 이는 것을 치료하며 소화를 잘 시키고 이질 뒤의 갈증을 멎게 한다’고 기술했다.

 

실제로 신맛이 강한 모과는 생으로 먹기 보다는 편으로 썰어 말린 뒤 약재로 사용하거나, 차로 우려먹는다. 생모과를 얇게 저며서 설탕이나 꿀에 재운 뒤 모과청을 만들어 차로 마시거나 모과주를 담가 먹기도 한다.  

 

모과 특유의 진한 향은 차로 우리면 배가 된다. 향만 좋은 것이 아니라 모과차는 건강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모과는 사과산·구연산 등의 유기산이 풍부해 소화효소분비를 촉진함으로써 떨어진 소화기능을 향상시켜준다. 풍부한 사포닌은 기관지 건강을 지켜주는 점액인 뮤신의 양을 촉진시켜 가래를 멎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로 기관지 염증과 감기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모과차가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과의 또다른 효능에는 ‘숙취해소’가 있다. 본초강목에서도 모과에 대해 ‘차로 마시면 주독을 푼다’고 기술돼 있는데 모과차를 마시면 술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 위장기능을 개선해주고 설사를 멎게 해준다. 동시에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함으로써 숙취 증상을 빠르게 없앨 수 있다.

 

술을 마신 사람들 중에서 알코올로 인해 장이 자극을 받아 급성 설사를 하는 이들이 많은데, 따뜻한 모과차를 먹어주면 설사 이후 발생하는 갈증을 해소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설사의 양도 줄일 수 있다. 

 

모과에는 비타민C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피부미용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칼슘과 칼륨을 비롯한 무기질은 근육경련 등의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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