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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노회찬 뇌물 전달 부인…전한 것은 ‘느릅차(茶)’

드루킹 “전날 준비한 느릅차를 봉투에 담아 전달했다”

홍세연 기자 | 기사입력 2018/11/29 [15:04]

드루킹, 노회찬 뇌물 전달 부인…전한 것은 ‘느릅차(茶)’

드루킹 “전날 준비한 느릅차를 봉투에 담아 전달했다”

홍세연 기자 | 입력 : 2018/11/29 [15:04]

드루킹 “전날 준비한 느릅차를 봉투에 담아 전달했다”

운전기사 통해 노회찬 부인에게 3000만원 전달한 의혹 없던 일 되나 

강연료 2000만원도 노회찬이 거절해…사실상 뇌물전달 못했다 증언

4000만원 받았다는 노회찬 유서 내용과 대치되는 드루킹의 증언

 

故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던 드루킹이 법정에서 돈이 아닌 차(茶)를 줬다는 증언을 내놓았다. 

 

앞서 드루킹은 노 전 의원 부인의 운전기사 A씨를 통해 노 전 의원의 부인에게 3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당사자가 “전날 준비한 느릅차를 봉투에 담아 전달했다”고 증언하면서 노 전 의원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는 없던 일이 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에서 29일 진행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드루킹 김씨는 노 전 의원 부인의 운전기사 A씨를 통해 부인에게 3000만원을 전달했느냐고 묻는 특검팀의 질문에 “30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며 “(강연료) 2000만원을 전달하고자 했을 당시 이미 노 전 의원과 관계가 애매해졌기 때문에 전날 준비한 느릅차를 봉투에 담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특검팀은 봉투를 전달한 파로스 김모씨와 운전기사 A씨의 텔레그램 대화내용을 근거로 실제로 돈이 전달된 것 아니냐고 추궁했고, 드루킹은 “내가 느릅차를 넣어서 전달한 사실을 모르니까 돈인줄 알고 그렇게 얘기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돈이었다면 노 전 의원이나 부인에게 문자나 전화 한 통이라도 와서 고맙다고 했을 거다. 그런데 느릅차였기 때문에 관계를 끊고 단 한번도 전화하지 않은 것”이라 증언했다. 

 

논란이 됐던 강연료 2000만원에 대해서도 실제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드루킹은 “노 전 의원에게 선거지원 관련 얘기를 꺼낼 때 2000만원을 지원해주고 싶다고 했지만, 노 전 의원이 손사래 치며 거절해 분위기가 어색해졌고 건네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드루킹의 증언에 따라 당초 노 전 의원에게 전달됐다고 의심되던 5000만원은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한때 노 전 의원이 뇌물을 받았기 때문에 자살한 것이냐는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당사자인 드루킹이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뇌물 수수는 드루킹의 거짓말이 된 모양새다.

 

이 부분에 대해 드루킹은 조사 당시 허익범 특별검사가 허위진술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드루킹은 “허 특검이 도와달라, 희생해달라는 얘기를 한 적 있다. 노 전 의원 부분만 진술해주면 예정된 날짜에 선고를 받게 해주고 나머지 피고인들은 집행유예로 나갈 것이라 해 원하는대로 얘기해준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지난 6월경 허익범 특검은 드루킹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5000만원의 불법자금을 공여했다는 결정적 진술과 물증을 다수 확보했다고 밝히며 수사망을 좁혀갔다.

 

하지만 노 전 의원은 6월23일 "2016년 3월 두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채 서울 중구 신당동 아파트에서 투신 사망했다. 

 

문화저널21 홍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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