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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C 부지 ‘재매각設’ 흘려 본 정몽구의 ‘심중’

‘한강의 제왕’ 꿈꾸는 현대차, GBC 포기 못해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8/11/13 [16:46]

GBC 부지 ‘재매각設’ 흘려 본 정몽구의 ‘심중’

‘한강의 제왕’ 꿈꾸는 현대차, GBC 포기 못해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8/11/13 [16:46]

통합 컨트롤타워 마천루夢

5년째 지연되다 재매각설까지

현대차 사실무근적극 반박

정 회장 뜻 관철위한 빅픽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숙원 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 차일피일 밀리면서 부지를 재매각할 것이라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 사업 지연과 실적 악화의 첩첩산중에 갇혔다는 게 배경이지만, 오히려 정 회장의 마천루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압박용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GBC는 현대차그룹이 2014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를 한국전력으로부터 105500억원이나 주고 사들인 이후 5년째 사업 승인조차 안 떨어지고 있다. 서울시의 영동대로 지하도시 개발과 맞물려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국토교통부는 최근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 안건에서 GBC를 제외하면서 세 번째 퇴짜를 놨다.

 

게다가 실적은 처참하게 고꾸라졌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8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12042억원) 대비 반의 반토막 난 것이다. 기아차는 117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으나, 이는 지난해 통상임금 비용 1조원을 반영해 적자를 낸 뒤 나타난 착시효과였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재매각설 부인한 현대차그룹

GBC는 대를 이은 왕국의 꿈

 

이런 상황에서 초고층 사옥을 지을 여력이 있겠느냐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현대차그룹 측은 재매각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재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GBC 건립은)향후 50, 100년을 보고 하는 사업이지 실적이 악화됐다고 해서 중단할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부지를 되팔 가능성은 없다. GBC 건립 청사진은 이미 2006년에 나왔다. 서울 성동구 뚝섬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지상 110, 높이 540m 규모의 통합사옥을 올리겠다는 장대한 계획이었다. 지금의 양재동 사옥은 공간 부족으로 계열사가 흩어져 그룹의 컨트롤타워로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어 통합사옥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한 사업은 서울시가 뚝섬 일대의 개발을 제한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전면 중단됐다. 마침 한전이 본사 부지를 내놨고, 현대차그룹은 감정가의 세 배 넘는 금액을 써냈다. GBC가 뚝섬에 이어 삼성동에서도 막히면, 정몽구 회장의 생전 마지막 꿈이나 다름없는 통합사옥 건립은 영영 물 건너가게 된다.

 

설령 그룹 내에서 부지 매각에 대한 의견이 나오더라도 정몽구 회장이 이를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 뚝섬 맞은편에는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있고, 삼성동 부지에서 직선거리로 1km도 채 안 되는 곳에 한강종합개발기념비가 있다. 현대차그룹에게 한강은 현대그 자체다. 정 회장이 삼성동 부지를 매각한다는 것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으로부터 이어지는 상징성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 현대차그룹 GBC가 들어설 예정인 옛 한전 부지가 가림막에 둘러싸인 채 방치되고 있다. ⓒ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아쉬운 쪽은 국토부·서울시

이쯤하면 밀당의도한 것

 

현재 GBC 착공에 가장 난관으로 꼽히는 국토부의 반대는 오래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의 반대 명분에 위력이 없이 때문이다. 국토부는 처음 GBC 심의를 미룰 때 인구 유발로 인한 혼잡을 지적했지만, 최근 강남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가 있다며 말을 바꿨다. 영동대로와 테헤란로가 교차하는 삼성동 일대는 정책의 범위를 이미 벗어났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GBC 건립은 서울시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영동대로 지하도시 개발 사업의 필요조건이다. 영동대로 개발은 봉은사에서 삼성역까지 이어지는 구간 지하에 대중교통·상업·문화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부지 면적만 79342(24000)에 달하는 대형 상업시설이 없으면 사업 규모를 대폭 줄여야만 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역시 GBC와 맞물려 있다. GTX 3개 노선 중 2개가 삼성역을 지난다. 이 중 GTX-C는 첫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없다고 결론 났다가 기·종점을 각각 의정부-금정(군포)에서 덕정(양주)-수원으로 늘리고서야 비용편익비율(B/C) 1을 겨우 넘겼다. GBC 같은 시설이 들어오지 않는 한 수요를 장담하기 어렵다.

 

GBC가 미뤄질수록 아쉬운 쪽은 국토부와 서울시다. 현대차그룹이 국토부 심의 지연으로 지금까지 5000억원이 넘는 이자비용을 들였다고는 하지만, 땅을 되팔 만큼 부담은 안 된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현대차그룹이 정몽구 회장의 구상대로 GBC를 짓기 위해 관계당국과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여론몰이에 나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한국인 18/11/14 [08:58] 수정 삭제  
  현대차관계자 아직 정신 못차렷네요, 지금까지 컨트롤타워가 없어서 일을 못했나요? 왜 꼭 한전부지에 큰 비용을 들어서 해야 하나요? 외국 자동차기업을 인수 안했으면 현대건설은 인수 하면서 하이닉스는 왜 인수 안했나요? 정주영 회장님 상징성을 부각한다면 당연히 하이닉스를 인수 했어야지요, 자동차에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데 땅을 산다는게 말이 되나요? 정몽구 회장 주변 인물들 현대차를 망치는 것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를 망가떠리는 행동을 한 역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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